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최정 10년 연속 20홈런+노경은 3년 연속 30홀드…'최초 기록 2개' SSG, 삼성에 역전승
작성 : 2025년 09월 11일(목) 22:38

최정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SG 랜더스가 대기록 두 개를 작성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SSG는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이로써 SSG는 66승 4무 59패를 기록,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연패에 빠진 삼성은 65승 2무 64패로 5위에 자리했다.

SSG의 선발 화이트는 4.2이닝 7피안타 2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을 기록, 승패 없이 물러났다. 불펜으로 나선 이로운이 1.2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류효승이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삼성의 선발 후라도는 7이닝 8피안타 6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의 방화로 승리를 놓쳤다. 불펜 배찬승이 아웃카운트 하나도 올리지 못한 채 1사사구 1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SSG 투·타 모두에서 빛나는 기록이 나왔다.

SSG의 간판타자 최정은 9회초 달아나는 솔로포를 뽑아내며 시즌 20호포를 달성, KBO리그 역대 최초 10년 연속 20홈런 대기록을 세웠다.

최정은 2016년 40홈런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10년 동안 2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냈다. 이날 전까지 최정은 박병호(삼성)와 이 부문에서 타이기록(9시즌 연속)을 보유하고 있었다. 올 시즌엔 잦은 부상으로 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20홈런 고지를 밟으면서 변함없는 홈런공장장의 면모를 과시했다.

노경은 / 사진=DB

베테랑 불펜 노경은은 8회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 사상 최초 3년 연속 30홀드 기록을 작성했다.

노경은은 2023년 30홀드를 수확했고, 지난해엔 38홀드를 올리며 홀드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71경기에서 72.1이닝을 던지며 나이가 무색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기선을 제압한 팀은 SSG였다. 2회초 1사 후 류효승과 최지훈이 나란히 안타를 신고하며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타자로 나선 고명준은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류효승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SSG가 1점을 선취했다.

삼성도 맞불을 놨다. 3회말 선두타자 이재현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김태훈의 번트에 3루까지 진루했다. 양도근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삼성은 2사 위기에 몰렸지만, 김지찬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1-1 균형을 맞췄다.

삼성이 대포로 승부를 뒤집었다. 4회말 1사 후 디아즈가 화이트의 5구 152km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솔로포를 터뜨렸다. 강민호는 유격수 땅볼에 그쳤으나 후속타자 김영웅이 비거리 125m의 우월 솔로포를 뽑아냈고, 삼성은 3-1 리드를 만들었다.

삼성의 흐름이 이어졌다. 5회말 1사 후 양도근이 번트안타로 출루했다. 양도근은 2사 후 이어진 김성윤의 타석에서 도루로 2루까지 진루했고, 김성윤의 우중간 2루타에 홈을 밟았다.

SSG가 반격에 나섰다. 6회초 선두타자 안상현이 번트안타를 생산했다. 최정은 삼진으로 아웃됐지만 한유섬이 안타를 신고하며 1사 1, 2루가 됐다. 후속타자로 나선 류효승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모든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SSG는 3-4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SSG가 승부를 뒤집었다. 8회초 1사 후 최정과 한유섬이 나란히 볼넷으로 출루했다. 류효승도 바뀐 투수 김재윤의 초구를 노려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어진 무사 만루 찬스에서 최지훈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며 3루에 있던 최정이 밀어내기 득점했고, 고명준의 땅볼에 대주자 채현우도 홈을 밟으면서 SSG가 5-4로 역전했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팀은 SSG였다. 9회초 1사 후 박성한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타자 안상현은 김재윤의 2구 129km 슬라이더를 받아쳐 투런포를 뽑아냈다. 삼성은 마운드를 이승현으로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그러나 최정이 이승현의 4구 143km 직구를 받아쳐 좌월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의 솔로포를 터뜨렸고, SSG는 백투백 홈런을 앞세워 8-4까지 달아났다.

이후 SSG는 9회말 마무리 투수로 조병현을 투입했다. 조병현은 김헌곤-류지혁-이성규로 이어지는 삼성의 세 타자를 깔끔하게 솎아냈고, 팀의 짜릿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