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배우 박영규가 예능에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와 이후 시청자 반응에 대해 이야기했다.
11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에 박영규가 출연,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박영규는 데뷔 40년 차로, 전 국민이 다 아는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의 미달이 아빠 역으로 유명하다. 사실 박영규는 드라마 '내일 잊으리'로 김희애와 합을 맞추는 등 원조 로맨스 스타다. 이밖에도 악역, 사극 등등 가리지 않는 연기 내공을 자랑한다.
그런 박영규는 최근엔 다수의 예능에 출연해 대중과 만나고 있다. 사실 박영규는 "내가 예능을 굉장히 망설였다. 그동안 예능을 안 했다"라고 고백했다.
예능을 망설였던 이유에 대해 "좀 신비주의, 옛날엔 이미지 관리한다고 '멋있는 배우'로 살고 싶고 배우 인생 걸었으니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예능에 출연하면 흐트러지는 줄 안 거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시대가 흐르며 생각도 달라졌다. 박영규는 "세상이 달라졌다. 요즘은 '신비주의는 개뿔. 아니야!'"라며 미달이 아빠 톤으로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박영규는 "그래서 다른 방송 등에 나가서 내가 살아온 인생 이야기를 한 거다. 자랑스럽게 얘기할 건 아닌데, 4번을 결혼했는데 3번을 이혼했다. 그런 얘길 자꾸 물어보니 대답을 안 할 수도, 거짓말할 수도 없고, 꾸며 말할 수 없으니 있는 그대로 얘길 했다. 난 이게 겁이 났다. 괜찮은 이미지로 살아왔는데 이걸로 망가지는 게 아닐까? 근데 의외로 대중의 반응이 나에게 용기를 주더라. 너무나 반갑게 '솔직했다' '누군 그런 상처 없나' '걱정하지 마라' 이런 댓글이 많이 달린 거다"라며 털어놓았다.
'살림하는 남자들'(이하 '살림남')을 통해 25살 연하의 아내 그리고 딸과 알콩달콩한 일상 등을 공개해 많은 응원받았다. 박영규는 "그런 세대가 왔구나. 솔직하고 거짓 없고. 잘못되거나 상처받는 인생을 살았어도 미화시키지 않고 있는 그대로. 그걸 극복하는. 주저앉지 않고 극복해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사람들이 원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살림남'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처음엔 안 한다고 했다. 그런데 1년을 제안하더라. '그래, 이 여자하고 네 번째 이혼할 게 아니라면 화끈하게 보여주자. 이걸 통해 다시는 이혼하는 일이 없도록 우리 국민들에게 선포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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