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양지호가 제41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5억 원) 첫날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양지호는 11일 인천 연수구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양지호는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작성한 분마 단타이(태국)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2008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데뷔한 양지호는 통산 2승을 기록 중이다. 2022년 KB금융 리브 챔피언십과 2023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올 시즌에는 KPGA 투어 10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3차례 올랐다. 최고 성적은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기록한 2위다.
이날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양지호는 10번, 11번 홀(파4)부터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기세를 올린 양지호는 15번 홀(파5)과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에는 7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로 1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양지호는 "2-3주 전부터 샷 교정을 시작했다. 오늘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되든 안되든 과감하게 해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플레이했다. 첫 홀부터 티샷이 잘 맞으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흐름을 놓치지 않으며 끝날 때까지 좋은 샷으로 마무리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샷 교정에 대해 묻자 그는 "사실 아직 20% 정도 밖에 적응하지 못한 것 같다. 대회를 뛰는 것도 부담감이 있었는데 ‘과감하게 하자’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다. 다행히 큰 위기 상황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양지호는 "큰 기대 없이 출전했는데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한 게 어안이 벙벙하다. 최대한 결과에 대한 욕심을 빼려고 한다. 욕심이 들어가면 스윙이 망가지고 오히려 과감한 플레이를 못하게 된다. 성적보다는 샷을 잡아가며 남은 라운드도 자신 있게 플레이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양지호와 분마에 이어 김민규, 이형준, 왕정훈, 문경준, 송영한과 고석원, 이태훈(이상 캐나다), 요시다 타이키, 오츠키 토모하루(이상 일본)가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문도엽은 3언더파 69타로 박상현 등과 함께 공동 12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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