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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상 "유승준, 마음은 美에 있었던 듯…연예인으로서 분명히 잘못" (프로듀썰 윤일상)
작성 : 2025년 09월 11일(목) 11:48

사진=유튜브 프로듀썰 윤일상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작곡가 윤일상이 병역 기피 의혹으로 한국 입국이 제한된 가수 유승준(스티브 유)를 떠올렸다.

10일 유튜브 채널 '프로듀썰 윤일상'에는 '유승준 데뷔시절+故서지원+야구 응원가, 니네가 좋아하는 뒷이야기'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제작진은 윤일상에게 유승준의 이슈와 관련해 질문했다. 윤일상이 "그 이야기는 뭐하러. 나락 가고 싶어?"라고 하자, 제작진은 "어쨌든 형님이 유승준 데뷔곡 프로듀싱을 하지 않았나. 첫인상이나 당시 인기가 궁금하다"라고 물었다.

윤일상은 "데뷔 앨범은 '사랑해 누나'라는 곡을 했는데 그 비하인드를 알려주면 그때 '윤일상 쿼터제'(윤일상 곡이 너무 많이 나온다는 이유로 방송 출연, 송출을 제한한 것)가 막 됐을 때였다. 원래 타이틀 곡이 '사랑해 누나'였는데 '가위'로 싹 바뀌었다. '가위'로 하고 나서 눈빛, 액션, 춤이 엄청났다. 내가 스스로 프로듀싱을 하고 싶다고 처음 말한 아티스트가 유승준이다. 그래서 제작자 형님이 해보라고 해서 '내가 기다린 사랑'부터 해가지고 전체 앨범을 갖다가 '나나나'가 타이틀 곡이긴 했는데 곡과 콘셉트를 다 만들어주면서 계속 붙어 있었다"고 밝혔다.

제작진이 "당시 인기가 지금 지드래곤급인가"라고 묻자, 윤일상은 "비교가 안 됐다. 아마 지금이었으면 전 세계가 난리 났을 거다. 당시에 마이클 잭슨처럼 키우려고 제작사가 진짜로 마이클 잭슨을 만나러 갔다. 네버랜드에서 같이 시간도 보내고, 마이클 잭슨도 춤 잘 춘다고 칭찬을 해줬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유승준은 열심히 하고 잘했다. 승준이가 지향하는 바는 웨스트 코스트의 거친 랩 스타일이었는데 당시 한국 랩은 이스트 코스트에 근접한 랩이 많았다. 라임 딱딱 맞추고. 그런 쪽에 불만이 있음에도 다 따라왔다.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는 아니었지만 적당한 정도의 노래, 랩을 아주 잘했고, 퍼포먼스가 대단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실제 성격은 싹싹한데 나는 어려운 대상이라 그랬는지 곁을 주진 않았다. 일적으로만 주로 봤었고, 음악 이야기 위주로 했다. 승준이가 마음은 미국에 있었던 것 같다. 미국인인데 한국인이기도 한, 그런데 한국은 비즈니스가 강한 곳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자기가 돌아갈 곳은 미국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았나. 내 추측이다. 그래서 안타까운, 말이 안 되는 선택을 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윤일상은 "대중들에게 호언장담하고 약속을 하지 않았나. 못 지켰으면 진정한 사과를 해야 했다. 사과는 받아들이는 사람이 인정할 때까지 해야 한다. 진솔하게 사과하고, 어떻게 보면 국가에 대한 배신 느낌이 강했다. 가끔 연락을 하긴 하는데 이 영상 때문에 유승준이 나를 안 본다면 어쩔 수 없다. 개인적으로 승준이를 미워하진 않는데 연예인 유승준으로서는 분명히 잘못했다. 팬분들도 그 스타를 사랑하는 만큼 계속 알람을 해야 한다. 진정한 사과를 해야 된다는 게 베이스로 깔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못은 누구나 할 수 있는데 그 이후에 처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 사과의 부분이 시작도 안 된 것 같다"고 짚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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