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여자 복싱 국가대표 임애지(-54kg, 화순군청)가 제1회 월드 복싱(World Boxing)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확보했다.
임애지는 11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대회 -54Kg급 8강전에서 차가스 타티아나 레지나 데 예수(브라질)에 5-0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준결승에 안착한 임애지는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임애지는 조석환(시드니올림픽 동메달리스트, 2003년 세계선수권 동메달) 이후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한 두 번째 대한민국 복싱 선수가 됐다. 또한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양대 국제대회 메달을 모두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임애지는 16강전에서 개최국 영국의 맥키 로렌을 맞아 치열한 접전 끝에 3-2 판정승을 거뒀다. 8강전에서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제압한 바 있는 차가스를 만나 다시 한 번 승전보를 전했다.
임애지는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대만의 황 샤오 원과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을 예정이다.
한편 이번 대회는 4일부터 14일까지 영국 리버풀에서 열리는 첫 번째 World Boxing 주최 공식 세계선수권대회로 세계 70여 개국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여자 -60Kg급 오연지(울산광역시체육회)는 베네수엘라의 리오스 오헤다 크리산디 유스베이디를 상대로 5-0 판정승을 거두며 8강에 올랐으나, 중국의 양 청유에게 아쉽게 패했다.
대한복싱협회 최찬웅 회장은 "제1회 World Boxing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임애지 선수가 2024 파리올림픽에 이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결승까지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 복싱의 위상을 높여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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