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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오픈 나서는 임성재 "꾸준히 성적 낼 수 있어 기뻐, 비결은 큰 변화 주지 않아서"
작성 : 2025년 09월 11일(목) 10:50

임성재 / 사진=마카오 오픈 조직위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한국 남자 골프 간판 임성재가 다음 달 마카오 오픈 출전을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임성재는 내달 16일부터 나흘 동안 마카오 골프 &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SJM 마카오 오픈(총상금 1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임성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30위에 올라있다.

1998년 처음 개최된 마카오 오픈은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전통 있는 대회로, 임성재가 이 대회에 출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임성재는 "아시안 투어 출전은 거의 10년 만이라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크고, 또 처음으로 마카오에서 플레이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예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 이번 대회를 통해 직접 경험할 수 있게 된 것이 더욱 특별하다. 아직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경기 외에도 다양한 모습을 둘러보고 싶고, 무엇보다 코스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 마카오 팬들께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출전 소감을 전했다.
 
아시아, 미국, 유럽에서의 플레이를 비교해달라는 요청에 그는 "미국에서는 잔디 종류가 크게 세 가지 정도로 나뉘어 매주 경기마다 잔디가 많이 달라지는데, 아시아는 대부분 버뮤다 잔디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행히 미국에서도 버뮤다 잔디에서 경기를 자주 해왔기 때문에 아시아 대회에서도 바로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잔디 성향에 큰 어려움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어느새 프로 전향 10년 차에 접어든 임성재는 "미국에 오기 전에 일본 투어를 먼저 경험했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연습 환경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일본은 미국과 비슷하게 숏게임, 퍼팅, 레인지를 모두 잔디에서 훈련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며 "일본 투어를 거치며 실력이 한층 늘었고, 그 시기에 PGA 투어에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이 큰 전환점이었다. 나이에 비해 조금 이른 시기에 프로로 전향했지만, 그 타이밍이 제게는 매우 중요한 선택이었고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난 7년 동안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큰 변화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연습이나 생활 루틴, 스윙도 크게 바꾸기보다는 조금씩 조정해왔고, 그 덕분에 제 스타일을 잘 유지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이런 흐름을 이어가며 꾸준함을 지켜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임성재는 한국 선수 최초로 7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7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은 저에게도 매우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성과다. 매년 30위 안에 든다는 게 결코 쉽지 않은데, 우승을 해도 진출을 못 하는 경우가 있을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며 "올해 우승은 없었지만 꾸준히 성적을 내며 진출할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한국의 주니어 선수들과 후배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고, 투어에서도 좋은 성적과 바른 생활로 보여주고 싶다. 그렇게 해서 더 많은 선수들이 저를 보며 꿈을 키우고, 미국 투어에도 도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는 "시즌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PGA 투어는 거의 마무리되었고 이제 아시아 스윙만 남았다. 마카오 오픈을 비롯해 일본과 한국 대회 모두 잘하고 싶지만, 특히 처음 출전하는 마카오 오픈에서는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단기적으로는 매년 PGA 투어 카드를 지키며 꾸준히 활약하는 것이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언젠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하고, 세계 랭킹 톱 10에도 들어가 보고 싶다. 나아가 시니어 투어까지 이어가며 오랫동안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편 세계랭킹 1위 출신 베테랑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도 이번 대회에 출격한다. 웨스트우드는 1999년 마카오 오픈에서 우승을 경험한 바 있고, PGA투어 통산 2승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디펜딩 챔피언 라타노 완나스리찬(태국)과 중국 남자 골프의 전설 량원충 등도 출전을 확정했다.

이에 임성재는 "웨스트우드 선수는 PGA 투어에서, 량윈충 선수는 일본 투어에서 함께 경기해 본 적이 있어 모두 잘 알고 있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결국 경쟁보다는 제 플레이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72홀 내내 제 경기에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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