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3670' 김현목이 명문대 졸업 후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언급했다.
김현목은 10일 서울 모처에서 스포츠투데이와 만나 영화 '3670'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3670'은 자유를 찾아 북에서 온 철준(조유현)이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가진 채 혼자만의 외로움을 견디다 이제껏 알지 못했던 세계를 마주하는 이야기다. 김현목은 극 중 철준의 친구가 돼 주는 동갑내기 영준 역으로 분했다.
'3670'은 작품성을 인정받아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배급지원상, CGV상, 왓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열연을 펼친 김현목 역시 한국경쟁 배우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
이날 김현목은 "중학생 시절부터 노래 부르고 무대에 서는 걸 좋아했다. 부모님께 예술고등학교나 연극영화과를 가겠다고 틈틈이 어필했지만 잘 안 됐다"며 "서울로 대학을 가 자유롭게 지내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했다. 재수 끝에 고려대에 입학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공부에 정을 붙여보려 했지만 잘 안 되더라. 결국 4학년이 돼서야 뮤지컬 동아리에 들어가 연기를 처음으로 해봤다"며 "정말 행복했다. 먹고사는 문제도 중요하지만 일단 해봐야겠다 싶었다. 졸업 후 본격적으로 연기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배우라는 일에는 예술가의 책무가 따라붙다 보니 책임 의식이 생기는 것 같다. 연기를 하면 현실적 고민도 잊고 재미에 빠져들게 된다"며 "배우로서의 본질에서 멀어지지 않기 위해, 본분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한편 '3670'은 지난 3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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