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손흥민(LAFC)과 토트넘 홋스퍼의 우승을 함께했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노팅엄 포레스트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노팅엄은 9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하게 돼 기쁘다"고 발표했다.
노팅엄은 전날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의 해임을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2023년 12월 노팅업의 지휘봉을 잡은 누누 감독은 약 1년 9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누누 감독은 노팅엄 통산 71경기 30승 15무 26패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시즌엔 강등권 위기에 있던 팀을 리그 7위까지 끌어올리며 1994-1995시즌 이후 최고 성적을 냈다. 아울러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따내면서 1995-1996시즌 이후 29년 만에 유럽 대항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에도 노팅엄은 개막 3경기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 무난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누누 감독과 구단 수뇌부 간 깊은 불화가 결국 경질로 이어졌다. 특히 지난 5월엔 에반겔로스 마라나키스 노팅엄 구단주가 누누 감독과 공개적으로 언쟁을 벌여 크게 논란이 되기도 했다.
노팅엄은 누누 감독 경질 하루 만에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 소식을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로, 지난 2023 여름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뒤 주장 손흥민과 함께 팀을 이끈 바 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토트넘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건 2007-2008시즌 카라바오 컵(리그컵) 이후 무려 17년 만이었다.
이 우승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2년 차에 우승을 이뤄낸다는 말을 스스로 증명해냈고, 손흥민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17위(11승 5무 22패, 승점 38)에 그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이는 EPL 출범 이후 토트넘의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패배 기록이다. 승점 38점 또한 종전 최저치였던 1997-1998시즌(승점 44)보다 6점이 낮은 수치다.
결국 지난 6월 토트넘은 리그 성적 부진을 이유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했고, 그의 후임으로 브렌트포드를 지휘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선임했다.
무직 상태가 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질 3개월 만에 현장으로 복귀하게 됐다. 노팅엄은 토트넘에 이어 그가 두 번째로 지도하게 된 EPL 구단이다.
노팅엄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5년 이상 감독을 맡아왔으며 최고 수준이 대회에서 꾸준히 경쟁하고 트로피를 따낸 경험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리나키스 노팅엄 구단주는 "우리는 이미 자신을 증명해냈고 꾸준한 우승 경력을 가진 감독을 영입하게 됐다. 최고 수준의 팀을 지도해 온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험과 노팅엄에서 함께 성과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그의 열망은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며 "이제 최고의 팀들과 경쟁하고 트로피에 도전하기 위한 올바른 발걸음을 내딛어야 한다. 포스테코글루는 이를 위한 자격과 경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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