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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어쩌라고' 빅찬스 놓친 오현규, 1골·1도움으로 명예회복…이적 무산 아쉬움 달랬다
작성 : 2025년 09월 10일(수) 13:02

오현규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오현규(헹크)가 자신의 실수를 스스로 만회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각)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9월 A매치에서 2-2로 비겼다.

비록 아쉬운 무승부였지만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오현규는 1골 1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오현규는 후반 42분 이동경과 교체될 때까지 약 87분을 소화하며 볼 터치 28회 슈팅 4회 유효슈팅 2회 기회 창출 1회 패스 성공률 78%(14/18) 등을 기록했다. 풋몹은 오현규에게 두 팀 합쳐 최고 평점인 8.4를 부여했다.

전반엔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전반 19분 오현규는 이강인의 환상적인 전진 패스를 받았고,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맞이했다. 오현규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바깥으로 향해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오현규는 자신이 놓친 찬스를 스스로 살려냈다.

오현규는 한국이 0-1로 밀린 후반 20분 우측 측면에서 올라온 김문환의 크로스를 받아 손흥민에게 연결했고, 손흥민이 골망을 흔들면서 1-1 균형을 맞췄다.

팽팽한 흐름이 계속되던 후반 30분 역습 상황에선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뒤 낮게 깔리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리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 득점으로 오현규는 A매치 통산 5호 골을 신고했다. 아울러 이적 무산의 아쉬움을 달랬다.

오현규는 수원 삼성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주목을 받았고, 2023년 스코틀랜드의 명문 셀틱으로 이적했다. 다만 셀틱에서는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고, 지난해 7월 벨기에 헹크로 이적해 주로 교체로 활약해 왔다.

짧은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오현규는 지난 시즌 헹크에서 12골 2도움을 기록했고, 올 시즌엔 주전으로 활약하며 6경기 2골 1도움을 올렸다.

오현규의 활약에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가 관심을 보였다. 현지 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이적료는 2000만-2800만 유로(약 325억-455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슈투트가르트는 닉 볼테마데의 뉴캐슬 이적으로 공격수 보강이 필요했고, 헹크에 거액의 이적료를 제안했다.

오현규 역시 제안을 수락하며 이적이 사실상 확정되는 듯했지만 협상 막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나왔다.

슈투트가르트는 과거 오현규의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문제 삼아 계약 조건을 변경하고자 했다. 그러나 헹크는 2800만 유로의 이적료를 고수했고, 결국 슈투트가르트는 오현규의 메디컬 테스트 탈락 소식을 전했다.

결국 큰 무대를 꿈꿨던 오현규의 이적은 무산됐고, 그는 곧바로 홍명호에 합류했다. 이날 오현규는 득점 후 무릎을 만진 뒤 카메라를 향해 양팔을 펼치면서 '어쩌라고'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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