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북미 2연전에 나선 한국과 일본의 희비가 엇갈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각)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9월 A매치 기간 동안 치른 북미 2연전을 1승1무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7일 미국전에서는 2-0으로 승리했고, 이날 멕시코전에서는 경기 막판까지 2-1로 리드했지만 마지막에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멕시코전 승리를 놓친 것은 아쉽지만, 홍명보호는 이번 2연전 동안 여러 성과를 얻었다.
먼저 스리백 전술을 실험하며 플랜B 가능성을 열어놨다. 홍명보호는 지난 7월 E-1 챔피언십에서도 스리백 전술을 가동했었지만, 당시에는 유럽파 없이 국내파 선수들로만 전술을 실험했다. 이번에는 수비의 핵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합류한 상황에서 스리백 전술을 테스트할 수 있었다.
또한 손흥민(LA FC)을 미국전에서는 최전방에, 멕시코전에서는 왼쪽 측면에 기용하며 다양한 방안을 열어뒀고, 새로 합류한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를 2경기 모두 출전시키며 대표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앞서 미리 현지 환경을 경험한 것 역시 소득이다.
반면 한국과 같은 기간, 동일한 상대와 북미 2연전을 치른 일본은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 지난 7일 멕시코전에서는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고, 10일 미국전에서는 0-2 완패를 당했다.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이번 2연전 동안 여러 선수들을 테스트하는데 중점을 뒀다. 실제로 멕시코전과 미국전의 선발 명단이 완전히 달랐다. 하지만 여러 선수들을 테스트한 것은 상대팀들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일본은 2경기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며 빈공에 시달렸다. 미나미노 다쿠미, 미토마 가오루 등 주축 공격수들이 2경기 모두 출전했지만 득점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9월 A매치 기간 동안 비슷한 일정을 소화했던 한국과 일본은 희비가 엇갈린 채 북미 2연전을 마무리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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