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두려움 없이 부딪혀보겠다"
이창원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U-20 월드컵이 열리는 '결전지' 칠레로 출국한다.
한국은 지난 2019 U-20 월드컵과 2023 U-20 월드컵에서 연달아 4강에 진출, 각각 준우승과 4위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 선배들의 영광을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이창원 감독은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고생했고, 이제 우리가 보여 줄 수 있는 것을 펼치려 간다"면서 "우리 선수들의 몸상태는 최상이다. 세계에서 좋은 팀들이 나오겠지만, 우리도 잘 준비했으니 두려움 없이 한 번 부딪혀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출국에 앞서 이날 오전 이창원 감독은 U-20 월드컵에 출전할 최종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기대를 모았던 양민혁(포츠머스), 박승수(뉴캐슬), 윤도영(엑셀시오르), 배승균(도르드레흐트)의 합류는 불발됐고, 해외파들 가운데는 김태원(포르티모넨세)만이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 감독은 "지금 모인 선수들이 현재 가장 강한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며 "물론 해외파들이 오면 좋았겠지만 지금 있는 선수들도 프로 선수들이고 팀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히려 팀적으로 전술적으로 더 좋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깜짝 승선한 2007년생 공격수 김현오(대전하나시티즌)에 대해서는 "선수 선발 과정에서 굉장히 고민이 많았고, 마지막에 김현오를 테스트했을 때 내가 추구하는 플레이에 더 다가와 있었다"면서 "김현오의 투쟁력, 저돌적인 부분이 고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백가온(부산아이파크)의 재승선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 감독은 "백가온은 스피드도 있고 투쟁력도 있다"며 "명단 제출까지 10일의 기간이 있기 때문에 그때까지 또 체크를 해볼 생각이고, 돌아온다고 본다. 다른 선수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출국하는 이창원호는 칠레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진행하며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은 생각한 것보다 괜찮은 것 같다. 전술적으로 스리백, 포백 등 여러 가지 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하겠다"면서 "U-20 아시안컵 때 선수들과 많이 바뀐 상태이기 때문에 선수들 간의 친분 관계, 팀으로서 하나가 되는 것 등에 중점을 두고 훈련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창원호의 첫 번째 과제는 조별리그를 뚫는 것이다. B조에서 편성된 한국은 우크라이나, 파라과이, 파나마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창원 감독은 "최선을 다해서 예선 통과는 무조건 해야 할 것 같다. 그 다음부터는 운이 따라 준다면 다음 단계로 가겠지만, 일단 우리 게임을 하는데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도록 하겠다"면서 "(조별리그) 최선의 성적은 3승이다. 현실적으로는 2승1무를 기대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파라과이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드러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019년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한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고, 파라과이는 개최지 칠레와 같은 남미 국가여서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이 감독은 "우크라이나는 전쟁 중이지만 선수들의 소속팀이 거의 해외에 있다. 파라과이는 그 지역에 있다 보니 컨디션적인 부분에서 분명히 우리보다 앞서 있을 것"이라면서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가 (두 팀에 비해)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잘 대비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두려워 할 정도는 아니"라고 전했다.
한편 이창원호는 오는 28일 우크라이나와 대회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후 10월 1일 파라과이, 10월 4일 파나마와 차례로 맞붙는다.
▲ 2025 FIFA U-20 월드컵 최종 명단(21명)
GK : 공시현(전북 현대), 박상영(대구FC), 홍성민(포항 스틸러스)
DF : 고종현, 이건희(이상 수원삼성), 김호진(용인대), 배현서(FC서울), 신민하(강원FC), 임준영(충북청주FC), 함선우(화성FC)
MF : 김태원(포르티모넨스, 포르투갈) 김준하, 최병욱(이상 제주 SK), 김현민(부산 아이파크), 백민규, 최승구(이상 인천 유나이티드), 성신(부천FC1995), 손승민(대구FC), 정마호(충남아산FC)
FW : 김현오(대전 하나시티즌), 백가온(부산 아이파크)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