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승리 소감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7일(한국시각) 오전 6시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9월 A매치 미국과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6월 A매치에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홍명보호는 이번 원정을 통해 본격적인 북중미 월드컵 준비에 돌입한다.
유럽파를 포함한 최정예 멤버를 가동한 한국은 A매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월드컵을 향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이날 선제 결승골을 넣었고,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손흥민은 한국의 선제골을 책임졌다. 전반 17분 이재성이 앞쪽에 있던 손흥민에게 패스를 찔러줬고, 이를 받은 손흥민이 골문으로 드리블 돌파한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도움까지 기록했다. 전반 42분 이재성과 원투 패스를 주고 받은 뒤 문전 혼전 상황에서 돌파를 시도했다. 손흥민은 수비를 제친 뒤 골키퍼에 걸려 넘어졌지만 흘러나온 볼을 우측에 있던 이동경이 받아 발로 밀어 넣었고, 그대로 추가골이 됐다.
손흥민은 후반에도 과감한 움직임과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끊임없이 미국 수비를 괴롭혔다. 다만 홍명보 감독은 그를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았고, 손흥민은 후반 18분 오현규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63분을 뛰며 볼 터치 41회,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84%(21/25), 기회 창출 1회, 걷어내기 1회, 리커버리 1회, 지상볼 경합 성공 2회, 공중볼 경합 성공 1회 등을 기록했다. 매체는 손흥민에게 조현우와 함께 양 팀 합쳐 가장 높은 평점인 8.3을 부여했다.
경기 후 방송사와 인터뷰에 나선 손흥민은 선제골 상황에 대해 "그 전에 상황들이 잘 만들어졌고 약속했던 플레이를 했다"며 "이재성과 오래된 호흡으로 만들어낸 골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그런 각도에서 운이 좋게 골을 넣었는데 오늘도 원하는 위치로 볼이 가서 득점에 성공했다. 저희가 조금은 편한 경기를 할 수 있게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생각하고 플레이하려고 한다. 선수들이 많이 맞춰주고 해서 제가 더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오늘 모든 선수들이 잘했기 때문에 원정에서 좋은 경기력과 승리를 갖고 갈 수 있게 됐다. 가장 기뻤던 건 선수들이 자신 있는 플레이를 했다는 거다. 해외 원정에서 후회하지 않고 자기가 해보고 싶었던 플레이를 펼친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치켜세웠다.
끝으로 손흥민은 팬들의 응원에 대해 "여기가 한국인지 뉴욕인지 모를 정도였다. 한국에서 경기를 하는 것처럼 즐겁게 했다. 덕분에 많은 책임감을 갖고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며 "매 순간 매 소집 때마다 한 걸음 한 걸음 발전된 모습으로 팬 분들께 인사드리겠다. 지금처럼 열심히 응원해 주시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토트넘 시절 함께했던 포체티노 미국 감독과 재회했다. 그는 "많은 얘기를 하진 못했고 경기 전에만 인사를 나눴다. 다시 정중하게 인사 드릴 예정"이라 밝혔다.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출발한 한국은 10일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와 격돌한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 멕시코에서의 2연전을 통해 날씨와 경기장 등 현지 환경을 미리 점검할 기회를 갖고, 공동 개최국인 미국과 멕시코의 전력도 파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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