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한국이 9월 A매치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7일(한국시각) 오전 6시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9월 A매치 미국과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과의 통산 상대 전적 12전 6승 3무 3패를 기록했다.
지난 6월 A매치에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홍명보호는 이번 미국 원정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북중미 월드컵 준비에 돌입한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 멕시코에서의 2연전을 통해 날씨와 경기장 등 현지 환경을 미리 점검할 기회를 갖고, 공동 개최국인 미국과 멕시코의 전력도 파악할 계획이다.
아울러 북중미 월드컵이 약 9개월 남은 시점에서 이번 원정은 유럽파를 포함한 대표팀의 전반적인 합을 실험해볼 좋은 무대가 될 전망이다.
경기 전 홍명보 감독은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최전방 원톱에 손흥민이 이름을 올렸고, 좌우 측면 공격수엔 이재성과 이동경이 자리했다. 중원은 이태석, 김진규, 백승호, 설영우가 형성했고, 김주성, 김민재, 이한범이 스리백에 배치됐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이날 선제 결승골을 넣었고,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은 독일 혼혈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는 후반 17분 김진규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으며 한국 대표팀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미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이재성이 수비와 경합 후 볼을 몰고 가며 손흥민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건넸다. 손흥민은 일대일 찬스를 맞이할 기회를 잡았지만 반칙이 선언됐고, 이후 한국의 프리킥 상황에서도 슈팅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한국의 첫 번째의 유효 슈팅이 나왔다. 전반 15분 중원에 자리한 백승호가 이동경에서 침투 패스를 연결했다. 이동경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포문을 연 팀은 한국이었다. 전반 17분 이재성이 앞쪽에 있던 손흥민에게 패스를 찔러줬고, 이를 받은 손흥민이 골문으로 질주하며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이 위기에서 탈출했다. 전반 40분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한국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볼을 티모시 웨아가 위협적인 슈팅으로 연결했다. 다행이 볼이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나면서 득점이 되진 않았다.
한국이 격차를 벌렸다. 전반 42분 김진규가 손흥민에게 전진 패스를 연결했다. 이를 받은 손흥민은 이재성과 원투 패스를 주고 받은 뒤 문전 혼전 상황에서 돌파를 시도했다. 손흥민은 수비를 제친 뒤 골키퍼에 걸려 넘어졌지만 흘러나온 볼을 우측에 있던 이동경이 받아 발로 밀어 넣었고, 그대로 추가골이 됐다.
후반 시작부터 한국에 악재가 발생했다. 후반 2분 선제골 어시스트를 기록한 이재성이 경합 과정에서 갑작스러운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이재성은 곧바로 뛸 수 없다는 신호를 보냈고,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채 오른쪽 허벅지 부위를 감싸쥐었다. 이후 주장 손흥민이 벤치에 교체 사인을 전달했고, 후반 4분 배준호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미국에도 안 좋은 상황이 나왔다. 후반 10분 웨아가 왼쪽 측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높게 벗어났다. 슈팅 직후 웨아는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지만 그대로 경기를 소화했다. 그러나 결국 후반 17분 크리스 리차드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양 팀이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미국에선 웨아를 비롯해 세르지뇨 데스트, 타일러 아담스, 조쉬 사전트가 빠졌고, 알렉산데르 프리먼, 크리스티안 롤당, 폴라린 발로건이 투입됐다. 한국도 득점 주인공인 손흥민과 이동경, 김진규를 대신해 옌스 카스트로프, 오현규, 이강인을 넣었다.
미국이 만회골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후반 28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한국이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리차드가 곧바로 슈팅을 연결했다. 그러나 미끄러지며 몸으로 막아냈다.
조현우가 선방쇼를 펼쳤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알렉스 젠데하스가 골문 우측에 있던 크리스티안 풀리식에게 패스를 찔러줬고, 풀리식은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에 맞고 굴절됐다. 튀어나온 볼을 좌측에서 받은 폴라린 발로건이 강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조현우가 막았다. 발로건은 흘러나온 볼에 다시 한번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발로건의 세 번째 슈팅은 골대 밖으로 벗어났다.
이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한국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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