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SG 랜더스의 베테랑 잠수함 투수 박종훈이 투구폼에 변화를 줬다.
SSG는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SSG 감독은 박종훈의 소식을 전하며 "투구폼에 변화를 주고 있다. 본인이 팔을 올려서 던지는 자세로 바꾸고 있더라. 계속해서 폼을 찾아보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래 (박)종훈이 같은 경우엔 정말 열심히 하고 성실한 친구다. 제가 팀에 와서 2년 동안 어떻게든 기회를 주려고 했는데 너무 안타깝다. 그래도 본인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려고 한다. 체크는 매일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원하는 수준까지 올라오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릴리스포인트가 아주 아래에 있던 게 그의 강점이지 않느냐고 묻자 이 감독은 "본인이 심사숙고해서 변화를 주겠다고 한 것이고, 그거에 대해선 존중을 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베테랑이고 본인이 얼마나 고민해서 내린 결정인지 안다. 저는 지지한다. 좋은 밸런스로 잘 던졌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박종훈은 SSG는 물론 KBO리그를 대표하는 잠수함 투수였다. 2011년 SK 와이번스(현 SSG)에서 데뷔한 그는 한 팀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선수로, 2017년 12승, 2018년 14승을 거두며 리그 정상급 선발로 발돋움했다.
이후에도 박종훈은 토종 선발로서 SSG의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지만, 2021년 6월 토미존 수술은 받은 뒤 내리막을 걸었다. 지난해 1승 4패 평균자책점 6.94를 기록했고, 올 시즌에도 단 5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11로 부진했다.
결국 박종훈은 '투구폼 변화'라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SSG는 5일 "올 시즌 박종훈은 퓨처스리그에서 볼넷 증가와 피안타 문제로 부진을 겪었고, 지난 7월 선수 본인의 요청으로 투구 팔 높이를 조정하며 변화를 시도했다"고 전했다.
이어 "약 한 달 반 동안 잔류군에서 새로운 투구폼을 집중 훈련했고, 쓰리쿼터와 언더핸드를 모두 활용한 '변칙 투구'를 컨셉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박종훈은 지난 2일 강화 두산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패스트볼 최고구속 144km, 슬라이더 138km를 작성했다. 5일 강화 삼성 퓨처스리그 경기에선 1이닝 동안 17구를 던져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SSG 퓨처스팀 관계자는 "박종훈은 투구폼 변화를 통해 자신감을 되찾고 있으며, 앞으로 경기력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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