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고명준이 프로 데뷔 첫 연타석포를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SSG는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이로써 4연승을 달린 SSG는 64승 4무 58패를 기록, 3위를 지켰다.
반면 3연패에 빠진 롯데는 62승 6무 62패로 6위로 떨어졌다.
이날 SSG 타선은 4홈런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고명준은 4회와 5회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펄펄 날았다.
고명준은 팀이 3-1로 앞선 4회말 무사 2루에서 벨라스케즈의 초구 148km 직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뽑아냈다.
SSG가 6-2로 격차를 벌린 5회말 주자 없는 상황에선 연타석포를 완성했다. 3B-1S의 볼 카운트에서 바뀐 투수 박진의 5구 144km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30m로 기록됐다.
구단에 따르면 고명준이 연타석 홈런을 때린 것은 데뷔 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 경기에서 멀티홈런을 기록한 적도 없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고명준은 "연타석 홈런을 친 날에 팀이 이겨서 더 좋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군에) 한 번 내려갔다 와서 다른 사람들보단 체력이 아직 괜찮다. 그래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고명준은 홈런 상황에 대해 "빠른 카운트에 승부 보는 걸 워낙 좋아한다. 첫 타석에서 직구가 좋다고 생각해서 두 번째 타석에서도 직구를 노리고 그냥 스윙하자 했는데 또 홈런이 나왔다"며 "3B-1S가 됐을 때 직구라 생각하고 헛스윙 하겠다는 생각으로 돌렸다"고 전했다.
후반기 부진했던 고명준은 지난달 21일 1군에 돌아와 완벽히 반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7경기에선 5홈런을 몰아쳤다.
그는 "1군에 온 뒤 코치님이랑 다양한 훈련을 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좋아진 것 같다. 이전엔 상체 위주의 스윙을 하다 보니 땅볼이 많았는데 하체를 사용하는 훈련이 많다 보니 타석에서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감은 좋다. 다만 언제 또 떨어질지 모르는 게 야구다. 이 좋은 감을 잘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두 개의 홈런으로 고명준은 시즌 14호포를 달성했다. 그는 "몰아쳐야 하지만 하다 보면 20개를 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런 기록보단 팀이 승리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못할 땐 다른 선배들이 항상 해주신다. 반대로 선배들이 안 좋을 땐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그런 게 잘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고명준은 "솔직히 말하면 순위는 끝날 때까지 모르겠다. 아래에 있는 팀들이 연승해서 올라올 수도 있다. 저희가 남은 경기를 더 많이 이기는 방법밖에 없다"며 "가을야구 무대는 야구 선수로서 한 번쯤은 꿈꾸는 일이다. 가게 되면 어떤 활약을 할지 제 스스로도 궁금하다"고 기대했다.
또 "원래 상상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이런 저런 상상을 많이 한다. 끝내기 홈런도 치고 끝내기 안타도 치고 그런 모습을 상상한다. 한 경기에서 5연타석 치는 생각도 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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