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정태양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7억원)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정태양은 5일 전남 영암 골프존카운티 영암45(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로써 중간 합계 14언더파 130타를 기록한 정태양은 2위 배용준(13언더파 131타)에 한 타 차 앞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2000년생 정태양은 2018년 정규 투어에 데뷔했지만, 아직 우승이 없다.
2022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3위, 지난해 군산CC오픈 공동 3위가 정규 투어 최고 성적이다. 정태양은 이번 대회에서 KPGA 통산 첫 우승에 도전한다.
전날 보기 없이 9언더파를 때렸던 정태양은 이날도 흐름을 이어갔다. 3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정태양은 7번 홀(파4)과 8번 홀(파5)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추가했다.
기세를 탄 정태양은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5)에 이어 11번 홀(파4)에서도 연이어 버디를 잡았고, 16번 홀(파4)에서도 한 타를 줄였다. 다만 17번 홀(파3)에선 이날 첫 보기이자 유일한 보기를 범했다.
경기 후 정태양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샷이 안정적이었다. 오늘 보기를 1개 기록한 점은 아쉽지만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특히 샷이 잘 받쳐줬다"며 "워낙 나와 잘 맞는 코스이다 보니 이번 대회에서 자신 있게 플레이를 할 수 있었고 그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승은 당연히 간절하다. 하지만 내가 간절하다고 해서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우승 기회가 왔을 때 과하게 긴장하는 편도 아니기 때문에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한다"며 "'될 사람은 된다'는 말처럼 내가 우승을 할 차례면 할 것이고 때가 아니라면 못하지 않겠나.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우승 기회를 더 많이 만들다 보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두권에 워낙 잘 치는 선수들이 많다. 1라운드와 2라운드를 정말 만족스럽게 끝냈다. 이 좋은 기억을 살려서 실수 없이 생각한 대로만 경기하고 싶다.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대회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정태양과 배용준에 이어 김태훈, 송민혁, 황도연이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고군택은 김백준, 박준섭 등과 함께 공동 6위(11언더파 133타)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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