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최근 상대팀 스태프를 향해 침을 뱉어 논란을 빚은 루이스 수아레스(인터 마이애미)가 자신에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수아레스는 5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큰 긴장과 좌절의 순간이었다. 경기 직후 나와선 안 될 일들이 벌어졌지만, 나의 행동이 정당화될 순 없다. 내가 모두 잘못했고, 진심으로 후회한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마이애미는 지난 1일 미국 시애틀의 루멘 필드에서 열린 2025 리그스컵 시애틀 사운더스와의 결승전에서 0-3으로 패배했다.
이날 마이애미는 전반 26분 오사제 데 로사리오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끌려 다녔다.
전반을 0-1로 밀린 채 마친 마이애미는 후반 39분 알렉스 롤단에게 페널티킥 골을 헌납하면서 우승이 멀어졌고, 후반 44분 폴 로스록에게 쐐기골을 먹히면서 0-3으로 패배했다.
하지만 경기 후 사고가 발생했다. 수아레스가 시애틀 선수들과 스태프들에게 싸움을 건 것이다.
수아레스는 시애틀의 미드필더 오베드 바르가스에게 헤드락을 걸었고, 이를 본 양 팀의 선수들이 몰려들어 난투극으로 이어졌다.
수아레스의 과한 행동은 여기서 끝이 나지 않았다. 시애틀 선수와 말다툼을 하는 도중 경비원 얼굴을 향해 침을 뱉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수아레스는 "내가 저지른 행동에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에게 사과할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아 있고, 클럽과 팬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아레스의 기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수아레스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탈리아의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의 왼쪽 어깨를 깨물기도 했고, 2013년엔 첼시 센터백인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의 오른발, 아약스 소속이던 2010년 오트만 바칼의 목을 난데 없이 물어 많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번 싸움으로 수아레스를 비롯한 마이애미와 시애틀의 선수들이 리그로부터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MLS는 선수나 경기 관계자에게 침을 뱉은 것에 대해 다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지난 시즌 헥토르 에레라는 심판 방향으로 침을 뱉은 혐의로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VAR 개입 후 레드카드 받은 것에 대해 1경기, 리그 사무국으로부터 2경기가 더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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