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전차군단' 독일이 사상 첫 월드컵 예선 원정 패배를 당했다.
독일은 5일(한국시각)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의 테헬레 폴레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A조 1차전에서 슬로바키아에 0-2로 졌다.
독일은 월드컵 4회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지만, 여전히 각 포지션 마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9위)은 이날 경기에서 FIFA 랭킹이 43계단이 낮은 슬로바키아(52위)에 덜미를 잡히며 체면을 구겼다. 독일이 월드컵 예선에서 패배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이며, 특히 원정에서 패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독일은 닉 볼테마데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플로리안 비르츠, 레온 고레츠카, 세르쥬 나브리 등으로 중원을 구성했다. 후방에서는 요나단 타와 안토니오 뤼디거가 수비진을 이끌었다.
독일은 초반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슬로바키아의 빈틈을 노렸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42분 다비드 한츠코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갔다.
다급해진 독일은 후반전 들어 반격을 노렸지만, 후반 10분 다비드 스트렐레츠의 왼발 감아차기 슈팅에 또 다시 골을 내줬다.
이후 독일은 만회골을 노렸지만 슬로바키아의 골문을 열리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독일의 0-2 완패로 종료됐다.
한편 같은 조의 북아일랜드는 룩셈부르크를 3-1로 격파했다.
A조에서는 나란히 승점 3점을 쌓은 북아일랜드와 슬로바키아가 각각 조 1, 2위에 자리했으며, 룩셈부르크(승점 0, -1)가 3위에 랭크됐다. 독일(승점 0, -2)은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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