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했다.
3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 퀴즈')에는 한국인 여성 최초 무동력 요트로 세계 일주를 한 이나경 씨와 가수 출신 방송인 강남, 쇼트트랙 선수 출신 이상화 부부 그리고 족발 먹다 뛰쳐나가 심정지 환자를 살린 중앙경찰학교 282기 동기 권두성, 정희목, 이후성, 조한솔, 정용진 경찰관이 출연했다.
먼저 요트로 세계를 돌고 온 이나경 씨는 "330일 동안 바다에서 체류했다. 경기 전에 요트 경험이 있던 건 아니었다"며 "꿈꿔온 삶을 살고 있는데 왜 허전할까 생각했다. 나답게 사는 건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계리사로 10년을 일했다. 바다에 나가는 것보다 사표 내는 게 더 무서웠다. 그래도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았다"며 "대회 우승 상금은 없고, 그냥 명예로 나가는 거다. 참가비도 개인이 마련한다. 1억 원 정도"라고 밝혔다.
또 "제 임무는 식량과 물자 관리였다. 배 안에서는 다들 짐승의 상태라 서로 창피함이 없다. 돛을 조정하다가 실수하면 큰 소리도 나서 시끄럽다"며 고충을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태어나 처음으로 월출을 보기도 했다. 처음엔 선박인 줄 알았는데 달이더라"라며 "호주 쪽을 지날 때 4시간 동안 20번 이상 전복될 위기가 있었다. 바람이 너무 거세고 파도가 10m 이상이었다. 인생을 배웠다"고 떠올렸다.
끝으로 그는 "세계 일주를 한 것은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사람이 자신이 아는 범위에서만 살면 생각이 좁아지지 않나. 인생을 한 걸음 떨어져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강남, 이상화 부부가 등장했다. MC 조세호는 강남이 과거 '나 혼자 산다' 방송에서 우연히 지하철 옆자리에 앉은 승리 씨와 친구가 된 일을 언급, "통 큰 선물로 결혼반지를 줬다더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강남은 "내가 그 친구 덕에 잘 됐지 않나. 만약 승리 씨가 방송에 나가는 걸 원치 않는다고 했으면 그렇게 화제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모셔야 할 정도로 고마운 친구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두 사람은 비밀 연애 중 강남의 반려견으로 인해 들통나게 된 사연을 풀어냈다. 강남은 "강아지 '강북이'가 원래 낯선 사람을 보면 사납게 짖는다. 그런데 상화 씨를 보고는 안아달라며 애교를 부리고 무릎에 편안하게 앉았다. 그래서 스태프들이 '뭐야' 이러면서 분위기가 싸해졌다"고 말했다.
강남의 어머니는 두 사람의 연애 사실을 알곤 결혼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은 "어머니는 저희 둘이 안 맞는다고 생각하셨다. 제가 없는 곳으로 데려가서 상화 씨에게 '국가대표인데 왜 강남이 같은 애를 만나냐. 더 좋은 사람 많다'고 하셨다"며 "반대로 저한테는 '네가 뭔데 국가대표를 만나 XX야'라고 하셨다. 어머니가 평소에 상화 씨의 팬이셨다. 고다이라 나오 선수와의 우정을 보고 많이 우시기도 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이상화는 "은퇴를 한다는 게 섭섭했다. 무릎만 아니었다면 더 할 수 있었을 텐데 싶었다"고 밝혔다. 조세호가 "만약 무릎이 더 이상 아프지 않게 된다면 지금이라도 다시 운동을 할 것이냐"고 묻자, 그는 "1, 2년만 시간을 주시면 다시 운동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눈빛을 불태웠다.
마지막으로 족발집에서 만남을 가지다 응급 환자를 살린 권두성, 정희목, 이후성, 조한솔, 정용진 경찰관이 '유 퀴즈'를 찾았다.
이들은 "평소 근무지가 달라 자주 만나기는 힘들었다. 그때가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자리였다"며 "거수경례는 오랜만에 만났으니 장난삼아 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식사 중에 어떤 여자분이 급히 오셔서 '심폐소생술 할 줄 아는 분 있냐'고 물으셨다. 저희 다 동시에 '할 줄 안다'고 하고 달려갔다"며 "환자 분이 ATM기 앞에 쓰러져 계셨고, 옆에 있던 소화기에 머리를 부딪히신 건지 출혈량이 상당했다. 각자 할 수 있는 최우선의 조치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다섯 사람은 심폐 소생술을 진행하고, 현장 채증을 위해 동영상을 촬영하고, 환자의 상태를 계속해서 확인하고, 구급차가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상황을 정리하고, 수서역으로 달려가 AED 제세동기를 가져오는 등 필요한 조치에 최선을 다했다. 결국 어르신은 무사히 의식을 회복했고, 다음 날 '덕분에 살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해왔다.
경찰관들은 "상황이 끝나고 식당으로 돌아가니 족발이 이미 다 식어있더라. '오랜만에 만났는데 너무 아쉽다. 오늘 의미 있는 일 했는데 좋은 데 가서 다시 먹자'면서 와인 한 잔 했다. 같이 셀카도 찍었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아울러 "어르신께서 평소 지병도 없으셨다고 들었다. 이런 일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으므로, 우리 주변의 누군가를 지킬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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