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나경 씨가 바다에서 보낸 지난날을 회상했다.
3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 퀴즈')에는 한국인 여성 최초 무동력 요트로 세계 일주를 한 이나경 씨가 출연했다.
이날 이 씨는 "330일 동안 바다에서 체류했다. 경기 전에 요트 경험이 있던 건 아니었다"며 "꿈꿔온 삶을 살고 있는데 왜 허전할까 생각했다. 나답게 사는 건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계리사로 10년을 일했다. 바다에 나가는 것보다 사표 내는 게 더 무서웠다. 그래도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았다"며 "대회 우승 상금은 없고, 그냥 명예로 나가는 거다. 참가비도 개인이 마련한다. 1억 원 정도"라고 밝혔다.
또 "제 임무는 식량과 물자 관리였다. 배 안에서는 다들 짐승의 상태라 서로 창피함이 없다. 돛을 조정하다가 실수하면 큰 소리도 나서 시끄럽다"며 고충을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태어나 처음으로 월출도 봤다. 처음엔 선박인 줄 알았는데 달이더라"라며 "호주 쪽을 지날 때 4시간 동안 20번 이상 전복될 위기가 있었다. 바람이 너무 거세고 파도가 10m 이상이었다. 인생을 배웠다"고 떠올렸다.
끝으로 그는 "세계 일주를 한 것은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사람이 자신이 아는 범위에서만 살면 생각이 좁아지지 않나. 인생을 한 걸음 떨어져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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