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분데스리가 레버크젠에서 2경기 만에 경질된 에릭 텐하흐 감독이 100억의 위약금을 받게 된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빌트'는 3일(한국시각) "2027년까지 레버쿠젠과 계약했던 텐하흐 감독이 조기 계약 해지로 500만 유로(약 81억 원) 정도 되는 위약금을 받게 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두 달 치 급여까지 포함하면 약 600만 유로(약 98억 원)에 이른다. 이는 레버쿠젠의 치명적 실수다"라고 덧붙였다.
레버쿠젠은 지난 1일 텐하흐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지난 2018-2019시즌 아약스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으로 이끈 텐하흐 감독은 2022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맨유에서 텐하흐 감독은 지난 2023시즌엔 카라바오컵, 2024시즌엔 FA컵 우승을 따냈지만, 계속되는 리그에서의 부진한 성적으로 지난해 10월 시즌 도중 경질됐다.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사비 알론소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면서 후임 사령탑 물색에 나섰고, 텐하흐 감독을 새 지도자로 선임했다.
텐하흐 감독은 지난달 16일 열린 2025-2026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에서 존넨호프 그로사스파흐(4부)를 4-0으로 완파하며 레버쿠젠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러나 분데스리가에선 개막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에 그쳤다. 호펜하임과 개막전에선 1-2 역전패를 당했고, 베르더 브레멘전에선 상대 선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뒤 3-1로 리드했지만 3-3 동점을 허용했다.
리그 두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하자 레버쿠젠은 곧바로 텐하흐 감독을 경질했다. 이에 따라 텐하흐 감독은 분데스리가 역대 최소 경기 경질 사령탑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그러나 레버쿠젠은 텐하흐 감독을 조기에 경질한 탓에 약 100억 가량의 위약금을 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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