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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컵서 맨유 탈락시킨 4부 그림즈비, 부정 선수 출전으로 벌금
작성 : 2025년 09월 03일(수) 10:57

그림즈비 선수단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리그컵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은 4부리그 그림즈비 타운이 해당 경기에서 부정 선수를 출전시킨 것으로 드러나 벌금을 물었다.

그림즈비는 지난달 28일 영국 클리소프스의 블런델파크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2라운드에서 맨유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2-11로 이겼다.

이로써 그림즈비는 4부리그가 프리미어리그(EPL) 대표 구단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고, 맨유는 리그컵에서 일찌감치 짐을 싸게 됐다.

그러나 이후 해당 경기에서 부정 선수 출전 의혹이 제기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일 "그림즈비가 맨유와 경기에서 출전 자격이 없는 선수를 내보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문제가 된 선수는 클라크 오두어다. 그림즈비는 경기 전날 오후 12시까지 선수 등록을 해야 했는데, 오두어는 이를 60초 넘긴 오후 12시 1분에 등록됐다.

이날 오두어는 그림즈비가 2-0으로 앞선 후반 28분 교체 투입됐다. 그러나 그는 승부차기에서 그림즈비 선수 중 유일하게 실축한 선수가 됐다.

이 사건은 그림즈비가 직접 EFL 사무국에 보고하며 알려졌다. 그림즈비는 2만 파운드(약 3725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게 됐고, 그중 1만 파운드(약 1863만 원)는 2025-2026시즌이 끝날 때까지 유예된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맨유는 팬들이 재경기나 그림즈비의 대회 퇴출에 대해 요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를 더 확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림즈비는 2일 성명문을 내고 "오두어의 등록 오류와 관련해 EFL이 내린 결정을 인정한다. 오두어의 등록은 마감일을 1분 지난 뒤 EFL에 제출됐지만, 구단의 컴퓨터 문제로 인해 즉시 문제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과된 벌금을 받아들이며 대회 규칙과 규정 준수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이번 실수는 고의적인 것이 아니었다. 구단은 위반 사실이 드러나자마자 자체 신고를 통해 투명한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림즈비는 "사건 이후 우리는 프로세스를 철저히 검토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화된 조치를 시행했다"며 "구단은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며 이젠 다가올 경기를 준비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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