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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 '비밀일 수밖에', 장영남·류경수·스테파니 리·옥지영 ·박지일이 담아낸 페이소스 [ST종합]
작성 : 2025년 09월 01일(월) 17:00

비밀일 수밖에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제시, 연기 앙상블이 펼쳐지는 '비밀일 수밖에'가 여운을 남긴다.

1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비밀일 수밖에'(감독 김대환·제작 AD406)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김대환 감독, 장영남, 류경수, 스테파니 리, 옥지영, 박지일 배우가 참석했다.

'비밀일 수밖에'는 말 못할 비밀을 간직한 교사 정하(장영남)의 집에 캐나다로 유학을 떠났던 아들 진우(류경수)가 여자친구 제니(스테파니 리)와 함께 예고도 없이 갑자기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대환 감독은 '비밀일 수밖에' 기획 의도에 대해 "전작들의 연장선에서 출발했다"며 "재혼, 엄마를 중심으로, 또 고향인 춘천에서 출발해야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재혼이란 이야기를 구상하는데, 평범하다면 영화로 굳이 만들 필요가 없겠다 싶었다. 고민하던 와중에 사회 운동하는 분의 기사를 보게 됐다. 아들이 둘 있는 어머니이자 동성 연인과 함께 살고 있는 분이었다. 그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건 좀 충격적이다 싶었다. 어떤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싶어 출발하게 됐다. 지금 시대에서 필요한 이야기이자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영화는 블랙 코미디 요소도 띄고 있다. 감독은 "이 이야기가 웃기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 의외의 캐스팅에서 생기는 재미는 계획했다. 현장에서 배우들이 몰입해서 연기하다보니 재미는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 장영남은 춘천의 한 교사 정하 역을 맡았다. 장영남은 "처음에 시나리오를 받아보고, 선택할 수 있던 계기가 엄마가 사랑하는 사람이 특별하다는 지점이 충격적이기도 했다. 만약에 내 엄마가 그렇다면 나라면 어떻게 될까 싶어 정하 캐릭터가 궁금해지더라. 그동안의 엄마 역할에선 희생을 보여줬다면 정하는 엄마지만 또 하나의 인격체로 살아가는 사람이구나란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류경수는 정하의 아들이자 요리 유튜버 진우 역을 맡았다. 류경수는 "언젠가 한번 재밌는 얘기를 해봐야겠다 싶었다. 감독님이 어떤 새로운 준비한다고 해서 이 이야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간 강렬한 연기를 보여줬던 류경수다. 그는 "이번에는 반발짝 뒤로 빠져서 캐릭터를 보여주면 어떨까싶었다. 중재자같은 느낌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조력자 느낌으로 존재해보자는 고민을 많이 했었다. 선배들과 연기하며 어렵지 않게 할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테파니 리는 진우의 여자친구이자 젊은 의사 제니를 연기했다. 그는 "미국에서 대본을 읽었다. 제2의 고향이 춘천이기도 한데, 화상으로 미팅을 하게 돼 시작하게 됐다"며 "활동을 쉬는 차에 대본을 받게 돼 오랜만에 시나리오를 읽는 재미가 있었다. 한국에 너무 가고 싶다, 춘천에 너무 가고 싶다는 것이 첫 번째 느낌이었다. 교포사회에 대한 답답함 등을 녹여내려했다"고 말했다.

옥지영은 정하와 함께 사는 동반자이자 여자친구 지선 역을 연기했다. 옥지영은 출연 이유에 대해 "감독님이 멋진 캐릭터이니 멋지게 표현해줬으면 한다고 얘기를 해서, 멋진 여자라고 생각해서 저를 캐스팅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옥지영과 스테파니 리는 극 중 맞담배를 피는 장면을 소화했다. 스테파니 리는 "위로가 되는 장면이었다. 연기를 굳이 할 필요없던, 지선의 매력에 푹 빠지면서도 위로가 되는 장면"이라고 회상했다.

박지일은 제니의 아빠 문철 역을 맡았다. 그는 "의외성에 집중했다. 이 역할에 저를 캐스팅한 것에 대해 깜짝 놀랐다"며 "이 역할을 의외의 인물이 했으면 하는 것을 봤으면 하더라"고 얘기했다.

김대환 감독은 이날 행사에는 불참했지만, 박지일과 부부 호흡을 맞춘 박지아 배우에 대해서도 극찬했다. 김 감독은 "'우리들의 블루스'를 보고 너무 눈에 들어와서 만나뵙고 싶어 성사된 캐스팅이었다"며 흡족함을 드러냈다.

'비밀일 수밖에'는 오는 10일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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