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알렉산더 이삭이 결국 리버풀 유니폼을 입게 됐다.
BBC는 1일(한국시각) "리버풀은 이삭을 영입하기 위해 뉴캐슬과 1억 2500만 파운드(약 2356억 원)의 이적료에 합의했다. 이삭은 리버풀과 6년 계약을 맺을 것이며, 이에 앞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리버풀은 지난달 초 1억 1000만 파운드(약 2073억 원)의 제안을 거절당했지만, 이제는 이적시장 1순위로 꼽던 타깃을 얻을 준비가 됐다"고 보도했다.
디 애슬레틱 역시 같은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리버풀은 뉴캐슬에서 이삭을 영입하기로 합의했다. 리버풀은 이적료 1억 2500만 파운드(약 2356억 원)를 지불하며, 이삭이 500만 파운드(약 94억 원)를 연대기여금으로 부담한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이삭의 이적은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 이적료 신기록를 세울 전망이다. 종전 최고 이적료는 2023년 1월 첼시가 벤피카에서 엔조 페르난데스를 영입할 때 지불한 1억 600만 파운드(약 1997억 원)다.
지난 2022년 뉴캐슬에 합류한 이삭은 데뷔 시즌부터 EPL에서 10골 2도움을 올리며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시즌엔 공식전 42경기에서 27골 6도움을 기록했고, 리그에선 34경기 23골을 터트리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29골)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랐다.
이에 이번 이적시장에서 이삭은 리버풀 등 다수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아 왔다. 그러나 뉴캐슬은 이삭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최근 이삭의 '태업 논란'이 불거졌다. 앞서 디 애슬레틱은 지난 7월 이삭이 뉴캐슬을 떠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삭은 한국에서 펼쳐진 토트넘과의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경기에도 불참했고, 친정팀인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 이삭은 뉴캐슬이 투어를 마치고 복귀한 후에도 팀 훈련에 함께하지 않았다.
뉴캐슬은 이삭의 불참 사유를 허벅지 부상으로 들었지만 BBC, 디 애슬레틱를 비롯한 현지 복수 매체는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삭 본인이 원정 제외를 선호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방한 당시 사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이 이삭의 현재 상황에 대해 묻자 하우 감독은 "현재까지 달라진 건 없다"며 이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물음에는 "현재 아시아 투어를 돌고 있기 때문에 결정권자들과 대화 상황이 자주 일어나진 않는다.구단은 이삭을 팀에 남기고 싶어 하고 그의 요구를 모두 들어줄 계획이다. 다만 최종 결정권자는 내가 아니기에 확답은 어렵다"고 답하기도 했다.
지난달 이삭은 자신의 SNS를 통해 "뉴캐슬과의 관계는 지속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에 뉴캐슬은 "이삭을 매각하겠단 약속을 한 적은 없다. 그가 다시 팀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후에도 뉴캐슬은 계속해서 '매각 불가'의 입장을 고수했지만, 결국 이삭의 고집을 꺾지 못하고 그의 이적을 허용하게 됐다.
디 애슬레틱은 "리버풀은 1억 1000만 파운드의 초기 제안을 거절당했음에도 몇 주 동안 다음 조건을 제시하지 않았다. 리버풀은 이삭이 이적을 간절히 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뉴캐슬이 입장을 바꿀 것이라고 기대했다"며 "이젠 계약을 체결할 시점이다. 리버풀은 이삭을 영국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영입으로 만들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다. 그들은 이삭이 가장 완벽한 9번이 될 거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버풀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미 2억 6900만 파운드(약 5070억 원) 이상을 지출했다. 앞서 리버풀은 위고 에키티케, 플로리안 비르츠, 밀로스 케르케즈, 제레미 프림퐁, 조반니 레오니 등을 영입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