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OTT 열풍 시대' 속 TV 드라마가 단 4회 만에 시청률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화제작 '폭군의 셰프'가 연일 심상치 않은 기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방송된 임윤아, 이채민 주연의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 4회가 전국 시청률 11.1%, 수도권 시청률 11.4%(닐슨코리아 기준)를 달성했다. 이는 올해 방송된 tvN 드라마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지난달 23일 첫 선을 보인 '폭군의 셰프'는 최고의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한 프렌치 셰프 연지영(임윤아)이 최악의 폭군이자 절대 미각의 소유자인 왕 이헌(이채민)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서바이벌 판타지 로맨틱코미디로, 인기 웹소설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를 원작으로 했다. '바람의 화원' '뿌리깊은 나무' '홍천기' '밤에 피는 꽃' 등을 통해 '사극 장인'에 등극한 장태유 감독이 연출을 맡으며 일찌감치 2025년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위기에 봉착하기도 했다. 당초 '폭군의 셰프' 남자 주인공은 이채민이 아닌 '더 글로리'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활약한 박성훈이었다. 그러나 박성훈이 촬영 직전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성인물 포스터를 업로드하며 논란에 휩싸였고, 작품을 기대하던 대중들 사이에서 "로코 남주로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여론을 인식한 박성훈 측은 결국 첫 촬영 직전인 1월 11일 공식 하차를 발표했고, 이헌 역은 '라이징 스타' 이채민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일타 스캔들' '하이라키' 등으로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온 이채민은 '폭군의 셰프' 남주라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얻게 됐다.
그러나 1월 22일 첫 삽을 떠야 했던 촬영 일정 상, 급박한 준비 과정은 난관이었을 터. 실제로 이채민은 '폭군의 셰프' 제작발표회에서 "시간이 없었던 건 사실이라 그만큼 부담과 책임이 컸다"며 "감독님의 세심한 디렉팅과 선배님들의 피드백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첫 방송과 동시에 걱정은 기우였음이 증명됐다. 이채민은 뒤늦게 합류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이질감 없이 극에 녹아들었고, 10살 연상 임윤아와 '최강 케미'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급기야 "남주 교체가 신의 한 수" "이채민이 이 작품을 하게 돼 정말 다행"이라는 의견까지 나오게 됐다.
19년 차 배우 임윤아의 관록도 남달랐다. 그는 예상치 못한 위기에도 주눅 들지 않는 연지영 역을 능청스럽게 소화하는 동시에, 이헌과의 미묘한 감정선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로코 퀸' 수식어를 증명했다.
이처럼 '폭군의 셰프'는 흥미로운 전개와 뛰어난 연출,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합을 이루며 연일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나아가 올해 tvN 드라마 최고 흥행작 자리까지 노리며 그야말로 '초대박'에 성공했다.
작품의 흥행으로 인해 제작진과 배우들은 속앓이에서 벗어나 기쁨을 만끽할 것으로 보인다. 4회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한 '폭군의 셰프'가 보여줄 화려한 여정에 대중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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