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홍명보 감독이 최근 화제가 된 대표팀 주장 교체 가능성에 대해 다시 언급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 소집돼 미국 뉴욕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한국은 오는 7일 미국 뉴저지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맞대결을 치른 뒤 10일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와 격돌한다.
지난 6월 A매치에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홍명보호는 이번 미국 원정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북중미 월드컵 준비에 돌입한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 멕시코에서의 2연전을 통해 현지 환경을 파악할 기회를 갖고, 대표팀의 전력을 전반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앞서 홍 감독은 지난달 25일 9월 A매치 소집 명단 발표 기자회견 당시 "주장에 대한 변화를 생각을 하고 있다. 과연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개인을 위해서도 팀을 위해서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시작부터 주장을 바꾼다 안 바꾼다의 결정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팀을 위해서 어떤 선택이 가장 좋은지는 꾸준히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주장이) 변경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결정하지 않았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맞이하는 데 있어서 주장의 역할은 경험도 있어야 하고, 주장이라는 건 리더십이 필요하다. 여러가지 필요한 것 같다"고 주장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대표팀의 주장은 손흥민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7년째 주장직을 맡고 있다.
이날 출국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홍 감독은 "주장 교체 건에 대해 언급한 건 앞으로 팀과 선수들에 있어서 변화가 있을 거란 가능성을 말한 것"이라며 "월드컵까지 앞으로 남은 10개월 동안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이 문제는 제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최종적으로 제가 마지막 결정을 하지만 그전에는 모든 구성원들의 생각이나 의견을 듣고 또 본인의 의견을 듣고 결정을 한다. 따라서 이 문제는 충분히 논의할 시간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또 홍 감독은 "2002 월드컵 때 저도 두 달 전에 주장을 맡았다. 주장의 역할이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는 건 제가 알고 있기 때문에 가장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계속 논의할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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