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스타일뉴스 정현혜 기자] 개인의 취향과 개성이 갈수록 중요해지면서 소비 시장에도 이를 반영한 트렌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웨딩시장에도 이러한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장기화된 불황이 더해져 젊은 예비 신혼부부들을 중심으로 격식보다 실속을 중시하는 이른 바 ‘V.I.P’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가치 있으면서도(Valuable) 개인의 취향을 반영하며(Individual) 실용적인(Practical) 예식을 추구하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 이러한 트렌드는 ‘결혼의 꽃’이라 불리는 예물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기존에는 무조건 명품, 고가의 제품 만을 선호했다면 최근에는 품격 있으면서도 실속 있는 아이템을 선호하는 추세다.
◆ 웨딩반지, 매일 착용할 수 있는 커플링 선호
‘결혼 예물의 꽃’이라 불리는 반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소위 ‘알이 큰’ 고가의 다이아 반지를 맞추고 커플링을 보조 예물로 맞추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좋은 커플링을 하나 마련하여 이를 결혼 반지로도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디자인 또한 화려하고 과한 디자인 대신 평상시에도 부담 없이 착용 가능한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선호하는 추세다.
스위스 명품 주얼리 브랜드 쇼파드 ‘아이스 큐브’는 최근 젊은 예비 신혼부부들이 예물 커플링으로 선호하는 아이템 중 하나. 얼음 조각에서 영감을 얻어 ‘아이스’라는 명칭이 붙은 이 제품은 이름처럼 사각 모양의 링으로 고급스러우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품격 있지만 과하지 않은 디자인으로 결혼 예물뿐 아니라 데일리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가치와 취향, 실속까지 꼼꼼히 챙기는 요즘 젊은 예비 신혼부부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 예물시계, 같은 비용, 만족은 두 배로
대표적인 예물 아이템 시계도 가치, 취향, 실속을 따지는 최근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다. 상당수 예비 신혼부부들은 예물 커플시계로 예물 커플링을 대체하기도 하는 추세. 기존처럼 남성용 예물로서 시계를 준비할 경우, 때에 따라서는 고가의 명품 시계 하나 대신 각각 다른 스타일의 시계 두 개를 구입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500만원 대 명품 시계 하나를 구입할 비용으로 200만원대 메탈 스트랩 시계 하나, 300만원대 가죽 스트랩 하나, 총 두 가지 아이템을 선택하는 식이다.
오리스 ‘아뜰리에’나 미도 ‘올 다이얼’은 고급스러우면서도 실속 있는 예물을 찾는 최근 예비 신혼부부들의 니즈를 두루 충족시키는 아이템으로 꼽힌다.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디자인, 캐주얼룩과 오피스룩 모두에 활용 가능한 실용적 디자인의 제품들이 최근 예물 시계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는 추세다.
◆ 신혼여행 캐리어, 결혼 전에는 품격 있는 함가방 활용
결혼의 중요한 절차 중 하나인 함에도 이러한 트렌드는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대표적인 현상이 기존의 전통 함을 캐리어로 대체하여 사용하는 경우. 고가의 귀한 예물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담아 전달할 수 있고 함가방으로서 용도를 다한 후에는 신혼여행 캐리어로 활용이 가능해, 최근 많은 예비 신혼부부들이 함가방으로 캐리어를 활용하는 추세를 보인다.
하트만 ‘인텐시티’와 ‘에스노블’은 최근 예비 신혼부부들에게 함가방으로 인기를 얻는 대표적인 캐리어로 꼽힌다. 고강도 신소재인 ‘커브’를 사용해 내구성이 강하면서도 제품 전체적으로 가죽 디테일이 적용됐다. 투박하지 않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품격있는 함가방과 실용적인 신혼여행 캐리어, 두 가지 역할을 소화하기에 손색이 없어 최근 필수 웨딩 아이템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포미족으로 대변되는 2030 젊은 층이 본격적으로 결혼을 하기 시작하며 웨딩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가치, 취향, 실속, 세 마리 토끼를 잡고 싶어하는 젊은 예비 신혼부부들을 사로잡기 위해 관련 업계에서도 이를 반영한 제품 및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제공_하트만 ‘인텐시티’, 하트만 ‘에스노블’, 쇼파드 ‘아이스 큐브’, 미도, 오리스
스포츠투데이 스타일뉴스 정현혜 기자 stnews@s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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