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첫사랑 힐링 구원 '고백의 역사', '사랑스러움'이 다했다 [OTT클릭]
작성 : 2025년 08월 29일(금) 18:44

고백의 역사 /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사랑스럽다. 그 청춘이, 그 첫사랑이. 배우 신은수가 그리는 '고백의 역사'가 자신도 모르게 웃음짓게 만든다.

2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감독 남궁선)는 1998년, 열아홉 소녀 박세리(신은수)가 일생일대의 고백을 앞두고 평생의 콤플렉스인 악성 곱슬머리를 펴기 위한 작전을 계획하던 중 전학생 한윤석(공명)과 얽히며 벌어지는 청춘 로맨스다.

영화는 박세리가 학교 최고 인기남 김현(차우민)을 우연히 바다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박세리는 김현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싶어하지만, 자신의 콤플렉스인 곱슬머리가 최대의 고민거리. 그럼에도 박세리는 굴하지 않고 고백작전을 세운다.

어느날 박세리는 바다에 빠져죽을 뻔한 한윤석을 구한다. 이후 한윤석은 박세리와 같은 반으로 전학을 오게 된다. 얼떨결에 박세리의 고백 작전에 합류하게 된 한윤석은 닫혔던 마음을 열게 된다.

박세리는 곱슬머리에서 찰랑거리는 생머리로 변신, 김현에게 고백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이 이전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윤석도 박세리에게 점차 끌리고, 두 사람은 그렇게 사랑을 시작한다.


'고백의 역사'는 익숙한 청춘 로맨스물이다. 캐릭터, 서사, 스토리라인 등 모두 예상 가능하다. 드라마틱한 도파민도, 반전도 없는 평범한 첫사랑을 얘기한다.

흔하지만, 보고있으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이는 주인공 박세리라는 캐릭터와 그를 연기한 배우 신은수의 공이 크다. 밝고 통통튀는 에너지를 가진 박세리는 작품 속 '사랑스러움'을 담당하는 메인롤이다. 반면, 지나치면 '과하다'는 평이 나올 수 있는 개성있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를 연기한 신은수는 '귀엽다'는 말이 튀어나올만큼 박세리를 오롯이 소화했다.

합을 맞춘 배우 공명도 내면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한윤석을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박세리와 친구들을 만나 마음을 여는 내면적 변화, 다소 찌질한 면모, 후반부 눈물 연기, 고등학생 비주얼 등 디테일하게 연구한 흔적이 엿보인다.

이밖에도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고백의 역사'를 채운다. 하지만 중반부까지의 박세리와 한윤석의 상처 치유, 구원서사가 후반부에 갑작스럽게 끊기는 점, 갑작스러운 재회로 끝을 맺는 점 등은 아쉽다. 마지막에 여운보다 지루함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꼭 배경이 부산이었어야했다는 지점도 딱히 없다.

'고백의 역사'는 때묻지 않은 그시절 청춘, 순수한 마음, 누군가의 고백의 역사를 녹인 점은 이 작품의 핵심 포인트다. 배우 신은수의 사랑스러움으로 작품의 결을 설득시킨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