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코비 마이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임대 이적을 요청했다.
디 애슬레틱은 29일(한국시각) "마이누가 이적 시장이 닫히기 전에 임대를 떠나 1군 경기에 정기적으로 출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맨유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마이누는 이날 구단과의 미팅에서 '어린 시절 소속팀과의 인연을 끊을 생각은 없지만, 현재 상황에선 축구 커리어를 발전시킬 기회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며 "그는 내년 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두고 꾸준한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올드 트래포드를 일시적으로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맨유는 마이누를 보낼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맨유는 마이누의 임대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다. 구단은 유스 출신 선수를 소중히 여기며, 그가 팀에 남아 자신의 자리를 위해 싸우길 기대한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마이누는 9세 때부터 맨유 유스팀에서 성장한 성골 유망주다. 2023년 11월 17세의 나이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을 치렀고, 에릭 텐 하흐 전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해당 시즌이 끝날 때까지 주전으로 기용됐다.
맨유의 차기 핵심 미드필더로 기대를 모은 그는 2023-2024시즌 공식전 32경기에 나와 5골 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와 FA컵 결승전에선 득점에 성공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마이누는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도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지난 2월 훈련 중 허벅지 근육 부상을 입으며 2개월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복귀 후 마이누는 2경기를 제외한 EPL 모든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선 후반 막판 교체로 출전했다.
특히 마이누는 올 시즌 맨유의 리그 개막 두 경기 모두 출전하지 못했다. 4부리그 그림즈비 타운과 치른 카라바오컵(리그컵) 2라운드에선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디 애슬레틱은 "마이누는 이번 시즌 EPL 개막 두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깊은 좌절감을 느꼈고, 올 여름 맨유를 떠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마이누의 기존 계약은 2023년 2월 체결한 것으로, 계약 기간은 1년 연장 옵션 포함 2027년까지다. 또한 성과에 따른 기본급 인상이 포함됐다.
만약 마이누가 시장에 나온다면 그에게 관심을 보일 구단이 다수 있을 전망이다.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은 마이누의 이적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공식적인 관심을 표명하진 않았다"며 "바이에른 레버쿠젠의 신임 감독인 텐 하흐 역시 맨유 시절 자신이 지도했던 마이누와의 재회를 원하지만, 구단의 재정적인 상황으로 인해 이적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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