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한 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내셔널리그(NL)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슈와버는 29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서 2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타수 4안타(4홈런) 9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이 경기 전까지 45홈런으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함께 NL 홈런 공동 선두였던 슈와버는 이날 4홈런을 치는 괴력을 선보이며 단숨에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또한 한 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터뜨린 것은 역대 21번째로 필라델피아 선수로는 역대 4번째로 1976년 마이크 슈미트 이후 무려 49년 만이다. 4홈런 9타점을 기록한 선수는 슈와버가 필라델피아 사상 최초였다.
이날 슈와버는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슈와버는 상대 선발투수 칼 콴트릴의 80.5마일(약 129.6km) 커브를 받아쳐 우익수 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슈와버의 시즌 46호 홈런.
두 번째 타석에선 뜬공으로 물러났던 슈와버는 다시 괴력을 내뿜었다. 4회말 1사 2루 득점권 상황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 슈와버는 바뀐 투수 오스틴 콕스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79.8마일(약 128.4km) 커브를 쳐 투런포를 만들어냈다. 슈와버의 시즌 47호 홈런.
슈와버의 홈런쇼는 계속됐다. 5회말 1사 1, 2루에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 콕스의 93.4마일(약 150.3km) 포심 패스트볼을 타격해 좌중간을 가르는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슈와버의 시즌 48호 홈런.
이어 슈와버는 7회말 1사 1, 2루에서 등장한 네 번째 타석에서도 바뀐 투수 완더 수에로의 85.5마일(약 137.6km) 체인지업을 우측 펜스를 넘기는 스리런포로 바꿨다. 슈와버의 시즌 49호 홈런.
슈와버는 8회말 1사 1, 2루 마지막 타석에선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한편 필라델피아는 타선에서 20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애틀랜타에 19-4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필라델피아는 77승 57패를 기록,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애틀랜타는 61승 73패로 NL 동부지구 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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