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KIA 타이거즈가 연장 접전 끝에 SSG 랜더스를 꺾고 6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KIA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와의 원정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6연패에서 탈출한 KIA는 55승 4무 59패를 기록, 8위를 유지했다. SSG는 59승 4무 56패로 3위를 지켰다.
KIA 선발투수 김도현은 6이닝 7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타선에선 김호령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SSG 선발투수 드류 앤더슨도 6이닝 2피안타 8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패 없이 내려갔다.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KIA는 앤더슨을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다. 1회초 선두타자 박찬호가 내얀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까지 성공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2회에도 KIA는 선두타자 나성범이 볼넷으로 나갔으나 이번에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이후 5회까지 KIA는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하지 못한 채 앤더슨에게 꽁꽁 묶였다.
반면 SSG는 결정력이 아쉬웠다. 1회엔 선두타자 박성한이 출루했으나 견제사에 잡혔고, 2회엔 병살타에 발목이 잡혔다.
3회말엔 고명준과 조형우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4회말에도 최정과 류효승이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안상현이 삼진으로 돌아섰다.
KIA도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6회초 선두타자 김호령이 안타를 친 뒤 도루까지 성공했고, 박찬호의 진루타로 1사 3루 찬스를 잡았다. 허나 위즈덤이 3루수 땅볼을 쳤고, 3루에 있던 김호령이 홈을 쇄도하다 잡혔다. 후속타자 김선빈 역시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SSG도 병살타로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6회말 선두타자 최지훈이 우전 안타를 쳤으나 최정의 병살타가 나왔다. 이후 에레디아가 볼넷을 골라냈으나 한유섬이 유격수 땅볼을 쳐 기회가 무산됐다.
계속되는 타격 침체에 경기는 9회까지 득점 없이 흘러갔고, 결국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 10회에도 양 팀 모두 침묵한 가운데 승부는 11회에 갈렸다.
KIA가 연장 11회초 김석환의 볼넷, 한준수의 우전 안타, 김호령의 번트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박찬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균열을 냈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위즈덤의 2타점 적시타, 김선빈의 1타점 좌전 안타로 순식간에 4-0까지 달아났다.
SSG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9회말 2사 후 에레디아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고, 오태곤의 볼넷과 류효승의 2루타로 2, 3루를 채웠다.
2사 2, 3루 안상현의 타석에서 폭투까지 나오며 오태곤이 홈을 밟았으나 안상현이 3루수 땅볼로 잡히게 되면서 결국 승리는 KIA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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