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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은성 한마디에 역전포 터트린 문현빈 "LG와 격차, 언젠간 좁혀질 것"
작성 : 2025년 08월 26일(화) 22:59

문현빈 / 사진=신서영 기자

[고척=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한화 이글스 문현빈이 9회 역전 홈런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한화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한화는 68승 3무 48패를 기록,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최하위 키움은 4연패에 빠지며 38승 4무 80패를 했다.

이날 한화의 선발투수 류현진은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총 86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44구, 체인지업 26구, 커브 11구, 커터 5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 최저 구속은 139km가 나왔다.

다만 류현진은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패 없이 물러났다. 불펜으로 나선 한승혁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한화의 타선에선 문현빈이 9회초 역전 솔로포를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문현빈은 바뀐 투수 조영건의 2구 147km 직구를 받아쳐 우월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문현빈은 "새로운 주가 시작됐는데 시작을 가볍게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앞선 타석에서 직구 반응이 안 좋아서 직구를 생각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는데 초구에 파울을 쳤다. 보통 같으면 (다음으로) 포크볼을 생각했을 것 같은데 역으로 직구를 과감하게 노렸던 게 좋은 결과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루를 한다고 단타를 치려고 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저의 목표는 강한 타구를 만들려고 하는 것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강한 타구가 나오다 보면 이렇게 장타도 나오고 해서 그걸 좀 집중적으로 공략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한화의 주장 채은성은 발가락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선수단과 동행하고 있다.

이에 문현빈은 "경기엔 안 나왔지만 더그아웃에서 계속 분위기도 많이 이끌어 주시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분위기도 많이 올랐다"며 "은성 선배가 9회초 시작하기 전에 저 보고 홈런 치고 끝내고 오라고 하셨는데 실제로 홈런을 쳤다. 신기해서 '선배님 제가 쳤습니다' 이렇게 딱 말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타격감 유지 비결에 대해 묻자 "기술적인 것보다는 계속해서 체력 관리를 하려고 한다. (손)아섭 선배가 오신 뒤 저한테 '체력이 떨어지면 기술도 안 좋아진다. 체력을 잘 관리해야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다' 이런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그걸 듣고 계속해서 좀 집중하려다 보니까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손아섭 선배에게) 타격 연습 때 치는 루틴이나 타석에서 어떻게 할지 그런 거에 대해 많이 질문한다. 그라운드에서 하시는 열정적인 플레이를 보고 저도 계속해서 정말 대단하구나 많이 느꼈다. 좀 더 파이팅하는 분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선두 LG 트윈스(73승 3무 44패)와 격차를 4.5게임 차로 좁혔다.

선두 LG를 따라갈 수 있을 것 같은지 묻자 문현빈은 "LG 오늘 졌어요?"라고 반문한 뒤 "좀 차이가 많이 나긴 하지만 저희는 항상 미래를 보면서 달려가고 있다. 신경 쓰지 않고 계속 이기다 보면 언젠가 좁혀지고 또 충분히 역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저희라고 10연승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야구는 팀이 밑으로 내려가면 갈수록 더 긴장하기 때문"이라며 "6연패를 잘 끊어냈다고 생각한다. 이번 키움전이 끝나면 삼성 라이온즈랑 맞붙고 9월이 된다. 한 경기씩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문현빈은 "감독님 말씀대로 저희가 올해 10연승을 두 번 했다. 그런 일이 또 일어날 거란 가능성도 있고 저희가 포기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1위를 하고 있을 때부터 LG가 이기든 지든 너무 신경 쓰지 말자고 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에 계속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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