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첫, 사랑을 위하여' 염정아가 끝내 자신을 둘러싼 상황에 버거움을 드러냈다.
25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이하 '첫, 사랑')에서는 이지안(염정아)이 류정석(박해준) 앞에서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효리(최윤지)는 이지안에게 "정문희 박사님(김미경) 따님의 유품이 미국에서 왔다"고 전했고, 걱정이 된 이지안은 그의 집으로 향했다. 그러나 정문희는 집에 없었고, 흐트러진 약통만이 놓여있을 뿐이었다.
결국 정문희는 바닷가에 홀로 서 있는 모습으로 발견됐다. 그는 또다시 이지안을 자신의 딸로 착각하며 "알아주지 못해 미안하다. 네가 잘못한 게 아니다"라고 울부짖었다. 이내 정문희는 바다에 빠지고 말았고, 윤태오(양경원)의 도움으로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소식을 들은 류정석은 과거 이지안의 아버지가 사고로 갑작스럽게 사망한 때를 떠올렸다. 당시 이지안은 빈소에선 아무렇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건물 뒷편으로 가 울음을 터뜨린 바 있다. 류정석은 "얘 또 울고 있는 거 아니야?"라며 자전거를 타고 이지안에게 향했다.
예상대로 울고 있던 이지안에게 류정석은 "혼자 힘든 것처럼 구는 거 보기 안 좋다. 다들 너만큼은 힘들다"고 모질게 말했다. 그러자 이지안은 "이제 스물 갓 넘은 딸이 아프고, 회사에서 잘려서 돈도 없고, 애한테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저 박사님은 갑자기 나타나 내 엄마네 뭐네 하면서 바다에 뛰어들었다. 오빠도 나쁘다. 왜 갑자기 나타나서 응석 부리고 의지하고 싶게 하냐"고 토로했다.
이어 "나만 힘든 건 아니지만 나 정말 힘들다. 버틴다고 버티는데 왜 나만 만만하냐"며 눈물을 흘렸다. 끝내 류정석은 "참지 않아도 된다. 울어도 된다"며 이지안을 끌어안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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