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을 비롯해, 국내 재력가들의 자산을 탈취한 혐의를 받는 해킹조직 총책 전모 씨가 범행을 일부 시인했다.
25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피의자가 혐의에 대해 일부 시인한 부분도 있고 부인도 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엄정 수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경찰은 이번 주 중 총책 전모 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중국 국적의 전모 씨는 2023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국내 이동통신사 웹사이트 등을 해킹해 자산을 탈취한 혐의(정보통신법 위반 등)를 받는다.
정국 역시 피해자 중 한 명으로, 군 복무 중 해킹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모 씨는 정국 명의로 증권 계좌를 무단 개설해 보유 주식 중 약1억원을 제삼자에게 매도해 이전했다.
정국은 지난 3월 민사소송을 통해 해당 금액을 돌려받았다.
경찰은 태국 당국과 협력해 전모 씨와 해킹 조직원 16명을 검거했다. 전모 씨는 지난 22일 태국에서 국내로 송환됐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 금액은 약380억원으로 전해진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