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프로농구 비디오판독 확대 시행, 감독들 "잘 된 결정"
작성 : 2015년 02월 02일(월) 22:08

서울 SK의 문경은 감독(오른쪽)

[잠실=스포츠투데이 오대진 기자]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비디오판독 확대가 프로농구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창원 LG의 2014-2015 KCC 프로농구 5라운드 맞대결 1쿼터 종료 1분6초 전, 심판의 휘슬이 불렸다.

LG 김시래와 SK 김선형의 볼 다툼 과정에서 LG의 공격권이 선언됐다. 그러나 SK 선수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이에 심판진은 곧바로 비디오판독에 들어갔고, 공격권은 SK로 정정됐다.

이어 2쿼터 5분16초, 3쿼터 6분을 남기고도 비디오판독에 의해 심판 판정이 번복됐다.

경기에 앞서 프로농구연맹(KBL)은 "2일 오후 SK-LG전부터 시즌 종료 시까지 비디오판독을 확대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BL은 그 동안 국제농구연맹(FIBA) 경기규칙 기준에 의한 비디오판독을 실시해 왔으나 그 기준을 확대하자는 구단과 언론, 농구 팬들의 요구가 있어 이를 적극 수용하기로 한 것이다.

비디오판독 확대 결정 후 곧바로 경기에 적용이 됐다. 파울콜 당시 선수들의 항의는 있었으나, 비디오판독에 의한 정확한 판정이 내려진 후엔 감독과 선수들의 항의를 쉽게 찾아 볼 수 없었다. 심판의 애매한 판정에 감독들이 얼굴을 붉히는 모습도 나오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 앞서 비디오판독 확대 소식을 접한 SK 문경은 감독은 "비디오판독 확대가 잘 됐다고 생각한다"며 "경기 중에 심판진의 이야기에 상당히 예민하다. 심판들도 마찬가지다. 비디오판독 통해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심판도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 가 있을 수 있다. (비디오판독 확대가) 잘 됐다고 생각한다. 공정한 판정이 많아질 수 있을 것 같고, 경기 분위기도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LG 김진 감독도 비디오판독 확대에 입을 열었다, 그는 "비디오판독을 넓히자는 의견을 냈었다. 개인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경기가 늘어지지 않겠냐는 의견과 심판 권위에 대한 부분도 인정을 한다. 그러나 미국대학농구(NCAA)의 예를 보더라도 1쿼터부터 하는데 시간 많이 지연되지 않더라. 무조건 좋다기보다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피해보는 팀이 없으면 그게 더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LG가 SK에 95-71로 완승을 거뒀다. 11연승을 기록한 LG는 시즌 전적 23승20패를 기록하며 고양 오리온스(22승20패를)를 밀어내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SK는 이날 패배로 5연승이 중단됐고, 시즌 32승11패를 기록하며 2위 울산 모비스(30승11패)와의 승차도 1게임차로 좁혀졌다.

▲ 비디오 판독 확대 사항은 아래와 같다.
1. 24초 계시기 부저 울리기 전 성공된 야투가 손을 떠났는지 여부를 확인할 때
(기존 4쿼터 또는 매 연장쿼터 2분 이내에만 실시)
2. 터치아웃 여부가 불분명해 확인하고자 할 때
3. 스포츠 정신에 위배된 파울(U2)인지 여부를 확인할 때
4. 3점슛 라인 근처에서 슛 동작 시 발생하는 오펜스(또는 U2)파울 확인할 때
5. 기타 주심이 비디오 판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상황


오대진 기자 saramadj@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