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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 무섭지 않아요"…박하나가 기복없는 이유
작성 : 2015년 02월 02일(월) 21:48

용인 삼성의 박하나./WKBL 제공

[부천=스포츠투데이 김진수 기자]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의 박하나(24)가 잦은 포지션 변경에도 걱정하지 않았다.

박하나는 2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천 하나외환과의 홈경기에서 39분41초를 뛰면서 3점슛 3개를 포함해 15득점을 꽂아 넣었다. 특히 1~3쿼터에서 쿼터 당 3점슛 한 개씩 성공시키며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도움도 팀 내 이미선과 가장 많은 4개를 기록했다.

박하나는 최근 경기에서 1번(포인트 가드)과 2번(슈팅 가드)자리를 병행하고 있다. 주전 포인트가드 이미선이 휴식을 취하면 박하나는 1번을 맡는다. 이미선이 코트에 나오면 2번으로 바꾼다. 잦은 포지션 변경에 선수로서는 고충을 겪을 만한 일이다. 그러나 박하나는 오히려 여러 기회가 있다는 점에 만족했다.

그는 "조금 헷갈릴 것 같기도 하지만 지금은 도움이 된다"며 "1번을 보면 공 소유시간이 길어 여러 시도를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삼성 이호근 감독은 "박하나는 팀 여건상 여러 포지션을 맡고 있지만 원래는 정통 슈팅 가드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자리를 찾으면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를 했다.

올 시즌 경기 당 평균 11.19점을 터뜨리고 있는 박하나는 최근 경기에서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6.14득점의 약 두 배에 이른다. 박하나는 "잘 되지 않는 날에는 턴오버를 하거나 체력이 힘들어서 흔들린다"며 "득점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무리한 공격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하나는 올 시즌 자신이 기복이 다소 줄어든 이유에 대해 삼성으로의 이적을 꼽았다. 박하나는 "하나외환에서도 1번과 2번을 병행했는데 지금과는 느낌이 천지차이다. 하나은행에 있을 때는 2번 역할도 못했는데 1번을 할 때 공만 잡으면 벌벌 떨었다"고 예전을 회상했다.

그러나 이적 후 자신을 맞이한 이호근 감독은 박하나가 부진해도 질책하지 않고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그는 "감독님이 실수하고 슛이 안 들어가도 질책하거나 벤치로 빼지 않고 기회를 주셨다. 예전에는 실수하면 선수를 교체하려고 준비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 지금은 그런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외환의 후배 강이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하나는 "이슬이가 같이 있을 때 함께 슈팅 연습을 했는데 좋은 선수다. 제가 좀 더 게임을 뛰다보니 이슬이가 못 뛴 부분도 있었다. 물론 저를 위해서도 이적을 생각했지만 여럿을 위해 이적을 생각했는데 제가 나오니까 이슬이도 잘 되고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11승15패로 3위 청주 KB스타즈와 승차를 4.5경기 차로 줄였다. 쉽지 않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의 실낟같은 희망을 살렸다. 박하나는 "이적을 하면서 플레이오프에 너무 가고 싶었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하려고 한다. 의미 없는 경기 하고 싶지 않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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