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FC서울이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졌음에도 울산 HD를 꺾었다.
서울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7라운드 울산과의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은 10승 10무 7패(승점 40)를 기록, 5위를 유지했다. 울산은 9승 7무 11패(승점 34)로 8위에 머물렀다.
포문을 연 팀은 서울이었다. 서울은 전반 6분 왼 측면에서 파고든 김진수가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찔러 넣었고, 이를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최준이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울산은 왼 측면에서 공격을 전개했으나 크로스가 야잔과 김진수 등 서울의 수비진에 계속해서 막히면서 답답함을 드러냈다.
울산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22분 왼 측면에서 조현택이 올린 크로스를 고승범이 잡았고, 오른발 아웃프런트 슈팅으로 곧장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서울이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전반 30분 왼 측면에서 김진수가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조영욱이 수비를 앞 뒤에 두고 높은 타점과 함께 헤더골을 성공시켰다.
서울의 화력은 폭발했다. 전반 38분 둑스가 오른쪽으로 파고들던 안데르손에게 센스 있게 패스를 건넸고, 안데르손은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황도윤에게 볼을 뿌렸다. 황도윤은 상대 수비의 태클도 이겨낸 뒤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장식했다.
서울이 아쉬움을 삼켰다. 득점 1분 뒤 역습 상황에서 둑스가 울산의 수비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뒤 슈팅까지 때려봤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전반은 그렇게 서울이 3-1로 앞선 채 끝났다.
울산은 후반전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8분 박스 우측에서 라카바가 볼을 몰고 들어갔고, 상대 수비를 맞고 나온 볼을 강상우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높게 떴다.
3분 뒤인 후반 11분엔 박스 왼쪽에서 이진현이 강한 오른발 슈팅까지 때렸으나 골키퍼 최철원의 선방에 막혔다.
서울도 땅을 쳤다. 후반 14분 왼측면에서 김진수가 크로스를 올렸고, 조현우가 펀칭으로 막아냈으나 볼이 골대를 맞고 나갔다.
양 팀은 계속해서 치열한 공방전을 주고 받았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경기는 점점 끝을 달렸다.
울산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37분 박스 안에서 강상우가 볼을 잡은 뒤 들어오던 이희균에게 건넸다. 이희균은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서울 수비수들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에릭의 득점이 나오면서 1점을 따라잡았지만, 더 이상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서울의 3-2 승리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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