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FC서울 원클럽맨 고광민이 축구화를 벗었다.
서울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K리그1 27라운드 울산과의 홈 경기를 치르고 있다.
서울은 전반에만 3골을 넣으며 3-1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고, 전반전 동안 팀의 베테랑이자 원클럽맨 고광민의 은퇴식이 진행됐다.
경기 전 고광민은 시축에 나섰고, 전반 종료 후 은퇴식에서 "사랑하는 서울 팬분들께 감사를 전한다. 저는 모든 순간 서울과 함께 했다"며 울먹였다.
고광민은 "저는 많은 걸 가진 선수는 아니었지만, 그라운드 위에서 모든 걸 쏟아내려고 노력했다. 많이 부족한 선수였지만, 끝까지 열심히 한 선수로 기억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고광민은 "이제 선수로서의 여정은 마치겠지만, 서울은 제 인생의 시작이자 영원한 집이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제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선수일 것이다. 언제나 사랑한다"고 눈물을 보였다.
고광민은 군 복무와 해외 리그 활약 기간을 제외하고는 2011년 FC서울에 입단한 뒤 2022년까지 오직 한 구단에서만 뛴 베테랑이다.
그는 측면에서 공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 꾸준함을 필두로 한 노력의 결정체다.
고광민은 서울과 함께 K리그1 2회 우승(2012·2016년), FA컵 1회 우승(2015년), AFC 챔피언스리그 1회 준우승(2013년) 등을 함께 했다.
고광민은 K리그 186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5골 13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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