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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솔, 끝내기 이글 앞세워 KLPGA 투어 첫 승…'와이어 투 와이어'(종합)
작성 : 2025년 08월 24일(일) 17:29

김민솔 / 사진=KLPGA 제공

[포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추천선수 김민솔이 18번 홀 끝내기 이글을 앞세워 생애 첫 정규투어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했다.

김민솔은 24일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예선 6663야드, 본선 656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2억70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김민솔은 2위 노승희(18언더파 270타)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10언더파 62타)를 기록하며 선두에 올랐던 김민솔은 최종 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김민솔은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큰 기대를 받은 유망주다. 그러나 지난해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에서 83위에 그쳐, 2025시즌을 드림(2부)투어에서 맞이해야 했다.

하지만 김민솔은 올해 4월 추천선수로 출전한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과 5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에서 대회 초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눈길을 끌었다. 또한 드림투어에서는 4승을 쓸어 담았고, 지난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3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내년 시즌 정규투어 승격을 사실상 예약한 상황이었던 김민솔은 추천선수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보다 일찍 정규투어 시드를 손에 넣게 됐다. 우승상금 2억7000만 원도 거머쥐었다.

이날 김민솔은 이다연, 노승희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1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지만 5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고, 이후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사이 노승희가 2타 차 선두로 치고 나갔다.

김민솔은 노승희의 8, 9번 홀 연속 보기를 틈타 공동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하지만 김민솔도 11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고, 이번에는 이다연과 홍정민이 2타 차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공동 4위까지 밀려난 김민솔은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김민솔은 포기하지 않았다. 16번 홀에서 약 6.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고, 17번 홀에서도 버디를 성공시키며 공동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기세를 탄 김민솔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약 10.8m 거리의 장거리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김민솔 / 사진=KLPGA 제공


김민솔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처음으로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했다. 초반에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우승을 결정 지은 18번 홀 이글에 대해서는 "넣으려는 마음으로 쳤지만 정말 들어갈 줄은 몰랐다"며 "날씨가 덥고 오후라 그린이 빠르지 않다. 오늘 짧은 퍼트가 많았어서 짧지 않게 치려고 했다"고 전했다.

노승희는 마지막 날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했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다연과 홍정민은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지영과 김수지, 김민선7, 이가영은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5위에 랭크됐고, 정규투어 첫 홀인원을 신고한 박민지는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하며 김민별, 홍지원과 공동 9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박현경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19위, 이예원은 9언더파 279타로 공동 21위를 기록했다.

한편 홍정민은 상금(9억9642만6667원)과 평균타수(62.5283타) 부문 1위를 유지했고, 대상포인트(400점) 부문에서도 이예원(373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노승희는 상금(9억1623만9754원) 랭킹 2위로 올라섰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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