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이 손흥민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LAFC는 24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FC 댈러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경기에 앞서 22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현지 기자들은 체룬돌로 감독에게 손흥민에 관한 질문을 쏟아냈다.
한 취재진이 손흥민의 미국 생활 적응에 대해 묻자 그는 "나에게 적응에 관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손흥민이 훈련장에서 보여주는 미소를 보면 그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 같다"며 "나는 그의 주거 생활에 대해 잘 모르지만 잘 적응할 거라고 확신한다. 손흥민은 항상 행복해 보이고 경기도 잘 소화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가 특별한 느낌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가 오고 선수단에 동기부여와 자신감이 생겼다. 우리 팀에는 손흥민 같은 수준 높은 선수가 합류하는 게 필요했다. 그를 잘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선수들이 더 자신감을 갖고 경기하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손흥민의 효과를 언급했다.
지난 7일 LAFC에 공식 입단한 손흥민은 10일 시카고 파이어와 원정 경기를 통해 MLS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지난 17일에는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고, 후반 추가시간 도움을 작성하며 선발 데뷔전에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특히 손흥민은 LAFC에서 양쪽 윙어와 최전방 공격수 등 다양한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해내고 있다.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에게 프리롤을 부여하지 않았다. 유연한다는 말은 경기 중에 그와 다른 공격수들이 포지션을 바꾸는 걸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손흥민은 어떤 경기에선 측면에서 뛰고 또 어떤 경기에선 중앙에서 뛰기도 한다"며 "선수들의 포지션은 상대나 전술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포지션을 정할 때는 많은 요소를 고려해야 하지만 우리는 손흥민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있고, 그가 모든 공격 포지션에서 유용한 선수라는 걸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A의 날씨는 런던에 비해 훨씬 더운 것으로 알려졌다. 체룬돌로 감독은 "우리는 모든 선수의 훈련을 관리한다. 날씨와 신체적, 정신적 상태를 모두 고려한다"며 "손흥민은 지금 프리시즌을 마무리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우리는 단축된 훈련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 당일 100%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갈 준비가 됐다고 느낄 수 있도록 강도를 조절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어떤 점이 가장 인상 깊었느냐는 질문에 체룬돌로 감독은 "그가 높은 수준에서 경기를 뛴 걸 수년 간 지켜봤다. 지금까지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그의 게임 IQ였다"며 "손흥민은 아주 짧은 시간 동안 MLS와 플레이 방식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내게 가장 큰 인상을 줬지만 놀랍지 않다. 이미 손흥민이 그럴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걸 충분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여기에 온 지 몇 주밖에 되지 않았지만 마치 1년은 된 것 같다. LAFC에서 뛰는 동안 보여준 빠른 적응력과 뛰어난 지능은 깊은 인상을 줬다"며 "그는 자신이 최고 수준의 선수라는 걸 계속해서 증명해왔다. 우리가 찾는 유형에 정확히 맞는 선수였다. 우리의 시스템에 잘 맞는 공격수이자 이 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는 유형의 공격수다. 그가 LA에 오게 돼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체룬돌로 감독은 클럽 내부의 분위기도 함께 전했다. 그는 "손흥민이 오고 매우 바쁜 분위기가 형성됐다. 우리에게도 좋은 일이고 리그에도 좋은 일이다. 손흥민을 사람으로서 알게 되고 그의 카리스마와 존재감을 느낄 때 이런 분위기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가 팬, 미디어, 구단 관계자들을 흥분시키는 건 당연한 일"이라 밝혔다.
또 "2주 전만 해도 우리는 지루했지만, 지금은 클럽의 유소년 코치와 직원들이 그의 훈련 세션을 지켜보고 싶어 한다"며 "우리는 과거에도 가레스 베일, 카를로스 벨라, 위고 요리스 등 그의 위상에 걸맞은 선수들을 영입한 경험이 있지만 손흥민이 가져온 흥분의 수준은 이에 비해 훨씬 크다. 손흥민은 그 자체로 뭔가 다르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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