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LG 트윈스가 4연승을 달렸다.
LG는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서 14-2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4연승을 질주한 LG는 71승 3무 43패를 기록,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3연패에 빠진 KIA는 54승 4무 56패를 기록, 7위로 내려앉았다.
LG의 선발 송승기는 5이닝 4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0승(5패) 고지를 밟았다.
이날 LG 타선은 12안타 3홈런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오지환이 4타수 3안타 2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KIA의 선발로 나선 이의리는 4이닝 9피안타 2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LG가 공격의 물꼬를 텄다. 2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이 이의리의 초구 145km 직구를 받아쳐 우월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터트렸다.
그러자 KIA도 맞불을 놨다. 3회말 선두타자 박찬호가 볼넷을 골라냈다. 김호령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선빈이 2루타, 최형우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만루를 만들었다. 나성범은 우익수 방면 적시타로 3루에 있던 박찬호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KIA가 1-1 균형을 맞췄다.
LG가 빅이닝을 완성하며 리드를 가져왔다. 4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이 이의리의 5구 136km 슬라이더를 공략해 또다시 아치를 그렸다. 흐름을 탄 LG는 최원영의 안타, 이주헌의 스트레이트 볼넷, 박해민의 번트 안타로 무사만루 찬스를 잡았고, 신민재의 적시타로 1점 더 추가했다. 계속된 무사 2, 3루에선 문성주가 희생플라이, 오스틴이 유격수 땅볼로 타점을 올렸고, 문보경과 김현수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LG는 7-1까지 달아났다.
기세를 올린 LG가 격차를 벌렸다. 5회초 선두타자 최원영이 바뀐 투수 김정엽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고 이주헌도 초구 헤드샷 사구로 출루했다. 헤드샷으로 퇴장 당한 김정엽을 대신해 한재승이 급히 마운드에 올랐다. 한재승은 박해민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뒤 신민재를 땅볼로 처리했으나 문성주에게 볼넷, 오스틴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추가 실점했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선 문보경이 중월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3점 홈런을 터트렸고, LG는 또다시 빅이닝을 완성하며 12-1을 만들었다.
LG가 승기를 잡았다. 7회초 1사 후 신민재, 박동원, 구본혁이 바뀐 투수 최지민에게 나란히 볼넷을 골라내며 모든 베이스를 채웠다. 이후 LG는 문보경의 사구로 밀어내기 득점했고, 박관우의 3루 땅볼로 1점 더 추가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도 반격을 시도했다. 7회말 2사 후 오선우가 최채흥의 초구 99km 커브를 때려 우중간 뒤로 가는 비거리 125m의 솔로포를 뽑아냈다.
그러나 KIA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LG는 점수 차를 유지한 채 9회 마운드에 이종준을 올렸고, 이종준은 박민-오선우-김호령으로 이어지는 KIA의 세 타자를 깔끔하게 솎아내면서 팀의 14-2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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