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9월 방영을 앞둔 MBC 새 드라마 '달까지 가자'가 타 문화 희화화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가 된 티저 영상은 삭제됐지만, 세계 시장 속 K-컬처붐에 역행하는 잡음이 아쉬움을 남긴다.
지난 20일 MBC 새 금토드라마 '달까지 가자'의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30대 중반 이상이라면 CM송을 자연스럽게 흥얼거리게 되는, 1980~90년대 인기 아이스크림 광고 영상을 패러디한 영상이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직후, 타 문화 희화화 논란이 일었다. 아라비아풍의 의상을 입은 배우 이선빈, 라미란, 김지송, 김영대가 등장해 코믹한 춤을 추는 모습이 타 문화에 대한 존중 없이 그저 희화화한 것이란 지적이다. 게다가 이들의 의상·춤 등에 인도, 중동 등 서로 다른 문화권의 요소가 섞여있어, 타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비판도 일었다.
이러한 해외 누리꾼의 비판은 글로벌 SNS를 통해 알려졌고, 일각에선 인종차별이라는 과격한 주장까지 나왔다.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기는커녕 반감만 산 모양새.
결국 MBC 측은 공식 사과하며 해당 티저 영상을 모든 플랫폼에서 삭제 조치했다.
이번 패러디는 과거에는 인지하지 못한 문제점을 그대로 답습한 탓에 시대착오적 문제가 발생했다. 국내 누리꾼은 콘텐츠 제작에 있어 문화적 인식 수준을 높여 예민하게 반응할 줄 알아야 한다는 반응이다.
자칫 K-컬처붐에 찬물을 끼얹는 사태로 번지는 것은 아닐지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K-컬처의 위상과 주목도가 높아진 만큼 이제 한국 문화는 '내수용'에 그치지 않는다. 글로벌 OTT 플랫폼 등으로 K-컬처는 세계 시장에서 다양하게 소비되고 있다. K-컬처가 세계 시장에서 존중받기 위해서라도 타 문화를 존중하고 시대상을 고려하는 세심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달까지 가자'(극본 나윤채·연출 오다영, 정훈)는 월급만으론 생존할 수 없는 흙수저 세 여자가 코인 투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하이퍼리얼리즘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 9월 19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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