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2029 동계아시안게임 개최에 난항을 겪으면서 대체 개최지로 한국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텔레그래프는 22일(한국시각) 파이낸셜타임스(TF)를 인용해 "사막 한가운데 스키 슬로프 건설이 지연되는 가운데 사우디는 2029 동계아시안게임 개최지를 이전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경기가 개최될 트로제나 스키 리조트는 사우디가 세계 최계 규모의 미래형 도시인 네옴시티를 건설하기 위해 3730억 파운드(약 696조 원)를 투자한 사업의 일환이다. 그러나 비용 초과와 엔지니어링 문제로 대회 기간 내 완공될 가능성이 낮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과 중국이 2029 동계아시안게임의 대체 개최지로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중국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고, 당시 구축한 인프라와 더불어 눈이 내리는 나라라는 점에서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
당초 리조트 계획에 따르면 인공눈으로 조성된 30km의 스키 슬로프를 제공할 예정이었다. 인공눈 제작을 위해 필요한 물은 200km 떨어진 아카바만에서 끌어올리고, 깊이 140m 깊이의 인공 호수에 저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었다. 그러나 설비 공사 일정이 지연되고 있어 운송에 차질이 있을 전망이다.
또한 트로제나 스키 리조트는 요르단 국경 인근 해발 2600m 산악 지형에 위치해 있다. 리조트로 가는 도로 역시 왕복 2차선으로, 급경사와 급커브가 많아 건설 차량 이동 등 교통 측면에서도 어려움이 있다.
사우디는 동계아시안게임 개최를 2034년으로 연기하길 희망했지만 관계자들은 매체를 통해 "마감일을 맞추는 것은 여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전직 직원은 FT에 "이런 조건은 트로제나의 촉박한 공사 일정과 잘 맞지 않는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2029년까지 모든 시설이 준비되지 않더라도 트로제나에서 아시안게임을 개최할 수 있도록 하는 비상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네옴 프로젝트는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문명적 혁명'을 약속하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막대한 비용, 지나치게 야심찬 계획과 더불어 수만 명의 지역 주민을 강제로 이주시킨 문제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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