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6경기 만에 시즌 44호포를 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리드오프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LA 에인절스전에서 43호 홈런을 터뜨렸던 오타니는 6경기 만에 시즌 44호 아치를 그렸다. 이번 홈런으로 오타니는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함께 내셔널리그(NL) 공동 홈런 선두를 유지했고, 메이저리그(MLB) 기준으로는 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47개)에 이어 2위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285에서 0.284(483타수 137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015다.
이날 오타니는 1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오타니는 콜로라도 선발투수 오스틴 곰버의 90.6마일(약 145.8km) 포심 패스트볼을 때렸으나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혔다.
오타니는 곧장 반격했다.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서 곰버의 90.6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익수 뒤로 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오타니의 시즌 44호 홈런.
오타니는 눈야구까지 선보였다. 3회초 2사 1, 2루 득점권 찬스에서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서 6구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무키 베츠가 2루수 땅볼을 쳐 득점엔 실패했다.
6회초 선두타자로 네 번째 타석에 등장한 오타니는 바뀐 투수 앤서니 몰리나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1루수 땅볼로 잡혔다.
팀이 9-4로 리드하고 있는 7회초 1사 1, 3루에서 다섯 번째 타석에 모습을 드러낸 오타니는 바뀐 투수 닉 앤더슨과의 승부에서 1루수 방면 땅볼을 쳤으나 병살타는 모면했고, 그 사이 3루에 있던 대주자 알렉스 콜이 홈을 밟았다.
오타니는 9회초 1사 1루에선 3루수 뜬공으로 잡히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다저스는 타선이 폭발하며 콜로라도에 10-4 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다저스는 72승 54패를 기록,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를 유지했다. 콜로라도는 36승 90패로 NL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다저스 선발투수 에밋 시한은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7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4승(2패)째를 수확했다.
콜로라도 선발투수 곰버는 3이닝 9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2볼넷 7실점으로 무너지며 승리 없이 시즌 7패째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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