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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10년짜리 수비"…'무릎 사이 슈퍼 캐치' 이정후에 美도 감탄
작성 : 2025년 08월 18일(월) 13:54

이정후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양 무릎으로 타구를 낚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호수비에 현지에서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정후는 1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진기명기급 호수비를 선보였다.

이정후는 4회초 탬파베이 선두타자 얀디 디아즈가 우중간 장타성 타구를 날리자 빠르게 쫓아갔다. 이정후는 슬라이딩으로 공을 잡고자 했지만 한 번에 잡지 못했고, 공이 글러브에서 튀어나왔다.

이때 빠져나온 공이 자신의 몸을 타고 내려가자 이정후는 반사적으로 다리를 오므렸고, 공을 양 무릎 사이에 끼워 아웃을 만들었다.

경기 후 이정후는 "바람이 꽤 세게 불었고, 공이 계속 뻗어 나가서 슬라이딩을 시도했다"며 "잡긴 했지만 가슴에서부터 흘러내려 결국 무릎 쪽으로 내려왔다. 확실히 재밌는 수비였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슈퍼 캐치를 선보인 뒤 무릎 사이에서 공을 꺼내 우익수 드류 길버트에게 들어 보였다.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길버트는 "정말 대단했다.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이기는 선수가 보여준 이기는 플레이였다"고 극찬했다.

가까운 거리에 있던 길버트는 이정후가 양 무릎으로 타구를 잡았다는 걸 바로 알았지만, 대부분은 리플레이를 보고서야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파악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 역시 "처음엔 그냥 넘어진 줄 알았다. 발목 같은 걸 다친 줄 알고 걱정했다. 한동안 쓰러져 있어서 확신할 수 없었다"며 "선수단과 이야기를 나누다 무릎 사이로 잡았다는 걸 알았다. 대단했다. 전에는 본 적 없는 장면이었다"고 감탄했다.

이정후의 호수비로 안타를 뺏긴 디아즈는 "200% 2루타라고 생각했는데 운 나쁘게도 이정후가 잡아버렸다"며 "그런 수비를 해본 선수는 그가 유일할 거다. 정말 이상한 플레이였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의 해설자들도 이정후의 호수비를 극찬했다.

마이크 크루코는 "그가 무릎 사이로 공을 잡았다"고 소리쳤고, 두에인 카이퍼는 "누가 뭐라고 하든 상관없다. 이건 10년짜리 수비다. 하루, 한 주, 한 해가 아닌 10년의 수비"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이정후는 이날 타석에서도 2루타를 기록,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의 활약을 앞세워 샌프란시스코는 7연패에서 벗어나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위(60승 64패)에 복귀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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