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가수 겸 방송인 김종국이 '런닝맨' 녹화 현장에서 깜짝 결혼 발표를 했다. "데뷔 30주년에 앨범은 안 만들고 저의 반쪽을 만들었다"며 직접 기쁜 소식을 전한 김종국이 최근 방송에서 보낸 시그널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18일 SBS 측 관계자는 스포츠투데이에 "김종국 씨가 오늘 진행된 '런닝맨' 오프닝에서 결혼 소식을 전했다"며 "9월 7일 방송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혼 날짜, 예식장 등 구체적인 내용은 미정이다.
이날 김종국은 자신의 팬카페 '파피투스'를 통해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그는 "저 장가갑니다. 사실 조금씩 티를 낸다고 내긴 했는데… 그래도 분명 갑작스럽게 느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습니다"라며 "올해가 데뷔 30주년인데 만들고 싶은 앨범은 안 만들고 제가 저의 반쪽을 만들었네요. 그래도 축하해 주시고 응원해 주십시오. 많이 늦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가는 게 얼마나 다행입니까. 잘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결혼식은 가까운 시일에 가능한 그리 크지 않은 규모로 가족 친지분들 그리고 몇몇 지인분들과 조용히 치르려고 합니다. 오랜 시간 늘 큰 힘이 되어주신 팬 여러분들 덕분에 제가 이렇게 장가도 가고 인생에 새로운 도전을 또 하게 됐습니다. 더 노력하고 열심히 사는 김종국이 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종국이 방송에서 '조금씩 티를 낸 흔적'이 재조명됐다. 앞서 김종국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62억 원 고급빌라를 전액 현금으로 매수해 화제를 모았다. 일각에서는 이 집이 신혼집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지난 6월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결혼 준비하는 거냐"는 질문에 김종국은 "그것도 맞는 이야기다. 준비해야한다"고 답한 바 있다. 또한 "여자친구 공개하는 거냐", "결혼 축하드린다"는 말에 별다른 부인을 하지 않고 "조용"이라며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대 궁금증을 키웠다.
지난 7일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짐종국'을 통해 정자 검사를 받으러 간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김종국은 "자연임신이 된다면 너무 좋다"며 "그래야 아내 쪽에서 덜 힘들다. 가능하다면 강력한 정자의 파워로"라고 밝혔다. 검사 결과 정자 수는 2억1600만 마리였다.
또한 김종국은 세탁기를 쿨하게 선물하는 모습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평소 휴지 한 장도 아껴 쓰는 절약왕 면모를 보여왔던 그였기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았다.
한편 박명수는 김종국의 결혼 발표 소식을 접하고 축하 말을 건넸다. 18일 방송된 KBS Cool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김종국의 '사랑스러워'가 흘러나왔고, 박명수는 "종국이가 결혼한다고? 축하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왜 이렇게 다들 힘들게 결혼하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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