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제이콥 램지를 영입했고, 이로 인해 박승수의 주전 경쟁은 더욱 험난해 질 것으로 보인다.
뉴캐슬은 18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애스턴 빌라로부터 램지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뉴캐슬은 램지를 4000만 파운드(약 752억 원)의 이적료로 데려왔다. 계약 기간은 5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램지는 "에디 하우 감독이 내게 관심이 있고, 마음에 들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부터 이적을 결심했다. 뉴캐슬을 상대하는 건 늘 어려웠다. 이는 선수들의 에너지량, 열정적인 팬들 덕분이다. 내 플레이가 팀과 잘 맞을거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우 감독은 "램지는 환상적인 영입이다. 그는 엄청난 재능으로 팀에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다. 램지는 젊고 열정적이면서도 풍분한 경험마저 갖고 있다. 분명 우리에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램지는 빌라의 성골 유스 출신이다. 램지는 2018-19시즌 웨스트 브롬위치와의 2부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프로 무대를 밟았고, 2020년 겨울 램지는 동커스터 로버스로 임대를 떠나 경험을 쌓았다.
임대 종료 후 빌라로 복귀한 램지는 2020-21시즌 1군 경기에서 교체 멤버로 힘을 보탰고, 2021-22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잡았다.
램지는 지난 시즌까지 빌라에서 통산 167경기를 뛰며 17골 19도움을 기록했다.
뉴캐슬의 램지 영입으로 박승수의 주전 경쟁이 더욱 심란해졌다.
박승수는 지난해 만 17세 3개월 2일의 나이로 치른 프로 무대 데뷔전부터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일찍이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데뷔 시즌 K리그2 14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올해 초에는 이창원 감독의 지도 아래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20세 이하(U-20) 아시안컵에 참가하기도 했다.
박승수의 재능을 알아본 뉴캐슬은 지난달 24일 그의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박승수는 EPL 구단과 계약한 20번째 한국인 선수이자 기성용(2018-2019, 2019-2020시즌)에 이어 뉴캐슬에 입단한 두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지난달 박승수는 팀 K리그와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의 2경기에서 모두 교체 투입되며 첫 선을 보였다.
영국으로 돌아간 뒤엔 지난 9일 에스파뇰(스페인)과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 선발 출전해 뉴캐슬 팬들 앞에 처음 섰다.
지난 16일 빌라와의 EPL 1라운드 개막전 원정 경기에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뉴캐슬이 램지를 영입하면서 박승수가 1군이 아닌 21세 이하(U-21) 팀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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