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오대진 기자]'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다. 10연승을 기록하며 후반기 프로농구 판도를 변화시킨 창원 LG가 선두 서울 SK마저도 손쉽게 잡았다. 11연승을 기록한 LG는 리그 단독 4위로 올라섰다.

LG는 2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SK와의 원정경기에서 95-71로 승리했다.

LG의 질주가 무섭다. 11연승을 기록한 LG는 시즌 전적 23승20패를 기록하며 고양 오리온스(22승20패를)를 밀어내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SK는 이날 패배로 5연승이 중단됐고, 시즌 32승11패를 기록하며 2위 울산 모비스(30승11패)와의 승차도 1게임차로 좁혀졌다.

10연승 상승세 팀과 리그 선두팀 간의 맞대결답게 1쿼터 초반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문태종의 초반 5득점을 앞세워 LG가 7-4로 리드했고, 이어 제퍼슨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1쿼터 2분25초를 남기고 15-9까지 달아났다.

SK가 선두팀의 저력을 발휘했다. 최부경-헤인즈의 연속 득점에 이어 김민수가 3점슛을 터트리며 17-17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LG 정창영이 버저비터 3점슛을 성공시키며 LG가 20-17로 리드한 채 1쿼터를 마쳤다.

접전은 1쿼터까지였다. LG가 2쿼터를 완벽히 압도했다. 2쿼터 스코어는 무려 27-10. LG는 2쿼터 초반 3분여 동안 제퍼슨-정창영-김종규-김영환-제퍼슨이 연속으로 SK의 골밑을 맹폭하며 10득점, 30-17로 달아났다. 이후 제퍼슨의 슛이 폭발했다. 제퍼슨은 남은 6분여 동안에도 9득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김영환의 버저비터 3점슛까지 터지며 50-27로 2쿼터를 마무리했다.

3쿼터 초반 제퍼슨의 연속 득점을 앞세운 LG는 54-27, 더블스코어로 도망가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풀코트프레스를 앞세운 SK가 뒤늦은 추격을 개시했지만, 역부족이었다. SK는 3쿼터 막판 LG 유병훈에게 골밑슛을 내준데 이어 제퍼슨과 교체로 들어온 퀸틴 알렉산더에게 속공 슬램덩크까지 허용하며 44-70, 26점을 뒤진 채 3쿼터를 마쳤다.

승기를 잡은 LG는 4쿼터 여유있는 경기 운영 끝에 95-71로 완승을 거뒀다. LG 제퍼슨은 양 팀 최다득점인 33득점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팀의 11연승을 이끌었다.


오대진 기자 saramadj@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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