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충남도청 소속 김유진이 국제테니스연맹('ITF) 세계테니스투어(WTT) W15 싱가포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유진은 17일(한국시각) 싱가포르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일본의 하네다 아라카와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0(7-6 6-4)으로 꺾고 트로피를 따냈다.

이번 우승은 김유진의 생애 첫 국제대회 우승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지난주 같은 대회 2회전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하네다 아라카와를 결승에서 다시 만나 설욕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

김유진은 1세트부터 팽팽한 시소게임을 펼치며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고, 집중력을 잃지 않고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치열한 공방전 끝에 아라카와의 마지막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세트 스코어 6-4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김유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제 생애 첫 국제대회 우승이라 정말 기쁘고 꿈만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선 충남도청 관계자분들과 용품을 후원해준 요넥스에 감사드린다"며, "특히 이번 우승은 저 혼자 이뤄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난주 패배 이후 다시 만난 결승전이라 더욱 긴장되고 부담됐지만, 옆에서 세심하게 전략을 짜주고 격려해준 정휘진 코치님 덕분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저의 잠재력을 믿고 항상 체계적인 분석과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드렌치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우승은 드렌치가 제공하는 맞춤형 시스템의 효과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항상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주는 부모님께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이번 경험을 발판 삼아 더 높은 무대를 향해 멈추지 않고 도전하겠다"는 각오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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