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KT 위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3연패에서 탈출했다.
KT는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과 원정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패에서 벗어난 KT는 55승 4무 55패를 기록, 6위를 유지했다.
4연승에 실패한 키움은 36승 4무 75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KT의 선발 패트릭은 5.2이닝 5피안타 1피홈런 4사사구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불펜으로 나선 박영현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소형준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선 김민혁이 10회 결승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키움의 선발 정현우는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불펜의 방화로 승리를 거두진 못했다. 불펜으로 나선 윤석원이 1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KT가 포문을 열었다. 1회초 2사 후 김민혁이 정현우의 3구 132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뽑아냈다. 후속타자 강백호도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적시 2루타를 때려냈고, 김민혁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KT가 1점을 선취했다.
KT가 흐름을 이어갔다. 2회초 선두타자 김상수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장진혁의 번트에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진 조대현의 타석에서 유격수 포구 실책이 나왔고, 이를 틈타 김상수가 홈을 밟으며 KT가 2-0으로 앞서 나갔다.
키움이 추격을 시작했다. 4회말 1사 후 카디네스가 2루타를 때려냈고, 김태진이 볼넷을 골라내며 1사 1, 2루가 됐다. 카디네스는 후속타자 이주형의 땅볼에 3루까지 진루했고, 이어진 김건희의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면서 득점에도 성공했다.
기세를 탄 키움이 대포로 승부를 뒤집었다. 5회말 선두타자 박주홍이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송성문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임지열이 패트릭의 3구 138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월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트렸고, 키움이 3-2로 역전했다.
KT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초 선두타자 장진혁이 바뀐 투수 김윤하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고 조대현의 번트에 2루까지 진루했다. 대타 이정훈은 3루 파울플라이로 아웃됐지만 스티븐슨이 중견수 방면 적시타를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9회까지 양 팀은 팽팽하게 맞섰고,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팀은 KT였다. 10회초 선두타자 허경민이 안타를 때려냈고, 김민혁의 적시 2루타에 홈을 밟으면서 KT가 리드를 가져왔다. 이어진 무사 2루에서 강백호도 초구 적시타를 뽑아내며 김민혁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KT가 5-3을 만들었다.
이후 KT는 10회말 마무리 투수로 소형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소형준은 최주환-카디네스-김태진으로 이어지는 키움의 세 타자를 깔끔하게 솎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켜냄과 동시에 데뷔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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